"전세 거주자, 돈 모두 털어도 서울아파트 사는데 20년+α"

정연주 기자 2018. 3. 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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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전세 거주자가 보증금과 저축액, 잉여자금을 모두 끌어모아도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20년이 넘게 걸린다.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잉여자금을 모두 모으면 아파트를 구입하기 데 평균 7.3년이 걸렸다.

서울 내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20.7년이 걸렸고, 그중 강남 아파트는 26.5년이 지나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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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절반만 내 집 보유..67%가 아파트 구입 의향
월 소득 평균 438만원..소비·저축하고 79만원 남아
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보고서© News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보통사람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전세 거주자가 보증금과 저축액, 잉여자금을 모두 끌어모아도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20년이 넘게 걸린다. 내 집을 가진 보통사람은 전체의 절반인데, 그중 4분의 1은 2채 이상 보유해 온도 차가 뚜렷했다.

12일 신한은행은 '2018년 보통사람'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전국의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아파트 사려면 전세 거주자 20년, 월세 거주자 40년 걸려

전세 거주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세 보증금과 매월 저축액·잉여자금을 모두 모으면 아파트를 구입하기 데 평균 7.3년이 걸렸다. 서울 내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20.7년이 걸렸고, 그중 강남 아파트는 26.5년이 지나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주자는 아파트 구입까지 평균 18.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내 아파트 구입까지는 40.1년,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평균 49.3년이 걸린다. 신한은행은 "사실상 가구소득만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는 무척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3년 내 구입 의향이 가장 높은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66.8%)가 압도적이었다. 월세 거주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나 다세대 주택을 선호했다. 자가 부동산을 한 채 보유한 경우는 오피스텔, 부동산 부자는 상가나 토지에 관심도가 비교적 높았다.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이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인 경우 자가 비율은 56.2%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90%, 30대의 56.6%가 전·월세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보유자의 4명 중 1명은 거주용 주택 외의 부동산도 추가로 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661만원)은 월세 거주자 대비 1.9배 높은 수준이다. 월세 거주자의 월평균 소득은 341만원으로 전세 보유자 소득은 433만원, 자가 보유자는 533만원이다. 서울 거주자의 자산 또한 평균보다 1억원 이상이 많았는데, 부동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잉여자금 79만원…30대 미혼 절반이 독립 안 해

보통사람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총 438만원이다. 그중 절반인 218만원은 생활비 등에 쓰고 10%는 부채 상환에, 22%는 저축하는데 지출한다. 버는 돈의 18%인 79만원을 여유자금으로 남긴다.

맞벌이 가구의 월 소득은 573만원으로 외벌이 대비 1.3배 더 많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의 소득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였는데, 자녀가 성장하는 40대 이상이 되면 이 비중이 52%로 늘어난다. 기혼의 월 소비액은 267만원으로 미혼의 2.3배다.

미혼 자녀가 부모에게서 독립하기 위한 초기 자금은 평균 2917만원이 들었다. 1~3년 된 취업초년생의 월평균 소득은 196만원으로 지출이 이보다 3만원 더 많았다. 그 결과 30대 미혼 중 45.6%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고, 절반인 24.9%가 경제적인 사정으로 부모와 함께 산다고 응답했다.

신한은행 2018 보통사람 보고서 © News1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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