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미분양 '제로'.. 세종시 연내 5400가구 쏟아진다

배경환 입력 2018. 3.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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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년 가까이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꼽히는 세종시에서 연내 5400가구가 쏟아진다. 최근 세종시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인 만큼 향후 적지 않은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3월 이후 12월까지 총 5412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757가구)에 비해 44%가량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상황에서도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16년 4월(3가구) 이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개월째 미분양이 없다. 같은 기간 세종시에 공급된 1만9480가구가 모두 소화된 셈이다.

집값 상승세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세종시의 집값은 4.29% 상승하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등의 집중 타깃이 되기 전인 2016년(0.79%)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진데다 전국 집값 평균 상승률(1.48%)과 서울(3.64%)을 상회하고 있다.

땅값 상승률도 전국 1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2%를 기록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역대급 규제로 평가 받는 8·2부동산 대책에도 올해 세종시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데다 정부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을 추진 중에 있어 미래가치까지 높아서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거주자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분양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원건설이 올해 세종시 첫 분양단지로 선보인 '트리쉐이드 리젠시'는 184가구 모집에 1만190명이 몰려 평균 5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신공영이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는 총 345가구 모집에 총 1만6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46.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의 집중 타깃이 되었음에도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개발호재가 풍부해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올해 세종시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미분양은 제로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정된 물량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태영건설ㅍ한림건설)은 3월 세종시 6-4생활권 L1·M1블록에서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6개동, 전용면적 59~120㎡의 총 31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하는 6-4생활권은 학교, 공원,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각종 인프라가 한 곳에 조성되는 형태다.

제일건설은 4월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9개동, 84~158㎡, 총 77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단지가 위치한 2-4생활권은 로데오상권, 백화점(예정), 어반아트리움(예정) 등 대형쇼핑시설이 밀집했다.

한림건설은 연내 세종시 1-1생활권 M8블록에서 '세종시 1-1생활권 한림풀에버' 총 44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바로 앞에 32만㎡ 규모의 고운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외 9월에는 우미건설이 1-5생활권 H6블록에서 최고 42층, 84~171㎡, 총 465가구 규모의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한신공영은 1-5생활권 H5블록에 6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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