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든 다주택자.."서울 아파트 3월 거래량, 단 2주만에 전년 기록 돌파

국종환 기자 2018. 3. 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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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단 2주만에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14일 기준 6775건을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이달 현재 총 565건이 거래돼 지난해 3월 한 달 거래량 308건을 넘어섰다.

이 밖에 Δ중구(79건→109건) Δ서대문구(203건→228건) Δ광진구(112건→131건) 등도 이미 지난해 거래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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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양도세 강화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 급증"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단 2주만에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14일 기준 6775건을 기록 중이다. 2주 간의 거래량이 이미 지난해 3월 한 달 총거래량(6658건)을 뛰어넘었다.

앞선 1·2월 거래량(9996건, 1만1217건)이 모두 서울시 조사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증가 추세가 계속되는 것이다.

현재 이달 하루 평균거래량은 483.9건으로 역시 역대 3월 일평균거래량 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5년 3월의 일평균 418.5건(총 1만2972건)이었다.

주택거래 신고일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거래량에는 1월~3월 계약건이 포함돼 있다. 특히 1·2월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 비수기로 꼽히는데 올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가 다음 달로 임박해지자 망설이던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정리하면서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는 4월 1일 이후부터 2주택 이상 다주택자(조합원 입주권 포함)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2주택은 10%포인트(p), 3주택 이상은 20%p가 양도세에 가산된다. 2주택 이상은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된다.

다주택자가 강화되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면 4월 전에 주택을 정리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등 선택을 해야 한다. 최근 임대사업자 등록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2월 임대주택 사업 신규 등록자는 91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배 급증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지난해 초 거래가 적었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4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급증하면서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이달 현재 총 565건이 거래돼 지난해 3월 한 달 거래량 308건을 넘어섰다. 강서구도 현재까지 436건이 거래돼 전년 기록 328건을 넘겼으며 성동구도 현재 전년 3월 거래량(271건)보다 많은 357건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Δ중구(79건→109건) Δ서대문구(203건→228건) Δ광진구(112건→131건) 등도 이미 지난해 거래량을 넘어섰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실제 이달 말까지 거래완료를 조건으로 급매물들이 나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경우 올 초 16억1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1억원 이상 떨어진 15억원에도 매물이 나온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1월 19억원에도 팔렸으나 현재 18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고 있다. 마포구, 성동구, 성북구 등 강북권에서도 빠른 거래를 조건으로 하는 급매물이 중개업소 목록에 올라와 있다

잠실역 인근 B공인 관계자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3월말까지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는 조건으로 나온 급매물들이 있다"며 "1~2월 일부 거래가 되고 마지막 매물들이 남았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3월말까지 다주택자들의 결정이 마무리되면 이후 부동산 시장의 '매물잠김'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양도세가 강화된 분양권 시장의 경우 1, 2월 거래량이 각각 전년 대비 63%, 69% 급감하는 등 매물잠김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주택자 급매물은 이달 말까지 안 팔리면 다시 거둬들인다는 조건들이다"며 "또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경우 집을 몇 년 간 팔 수 없기 때문에 이후로는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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