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금 가고 내려앉고" 신축 공사장 인근 주민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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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노후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신축아파트 공사로 인해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소음과 분진 등 대규모 공사에 따른 일반적인 피해는 생길 수 있다고 보지만, 공사 때문에 아파트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지금까지 공사 때문에 안전상 문제가 생겼다는 개연성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아파트가 오래되다 보니 생긴 균열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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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부암동에 있는 200여 세대 규모의 A 아파트.
대부분 고령인 이곳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매일 오전 아파트 앞에 피켓을 들고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던 아파트에 지난해 말부터 각종 균열이 발견되기 시작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경사로에 자리한 아파트 바로 아래에서 최고 30층, 400여 세대가 넘는 B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뒤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장과 맞닿아 있는 30여세대에서는 심각한 균열과 침하 현상이 발견됐다고 주민들은 성토했다.
하지만 시공사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보상조차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한 주민은 "25년 동안 살았지만 이처럼 심한 균열은 처음이다. 심지어 외벽 일부는 조금씩 내려앉는 모습도 발견했다"며 "시공사에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지만,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보상 요구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경사지와 맞닿은 부지는 아직 터파기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 공사가 계속될 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B아파트 시공사는 소음과 먼지에 따른 피해는 인정하지만, 균열과 침하 현상은 A아파트가 낡아서 생긴 일일 뿐,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B사 관계자는 "소음과 분진 등 대규모 공사에 따른 일반적인 피해는 생길 수 있다고 보지만, 공사 때문에 아파트에 균열이 생겼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지금까지 공사 때문에 안전상 문제가 생겼다는 개연성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아파트가 오래되다 보니 생긴 균열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할인 부산진구청 역시 안전진단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 양측의 갈등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각종 안전문제에 대해 일주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측이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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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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