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가격에도 미분양"..청약 찬바람, 수도권 신도시로 확산

이동희 기자 2018. 3.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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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찬바람이 지방을 넘어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도 불고 있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청약을 접수한 D사의 김포한강신도시 모든 주택유형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도 청약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청약 통장을 쓰는 대신) 이미 분양한 단지 중에 입지가 더 탁월한 곳의 분양권을 사들이고 대출을 이어받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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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D사 단지, 전 주택형청약 미달
"대출 규제에 지방은 물론 수도권 택지지구서도 청약 양극화 심화될 것" 전망 나와
김포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 내부모습© News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청약시장 찬바람이 지방을 넘어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도 불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에 나섰으나 미분양을 기록한 단지도 나왔다.

2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청약을 접수한 D사의 김포한강신도시 모든 주택유형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1단지 전용 84㎡A(741가구 모집)는 254명, 84㎡B(138가구)는 42명, 84㎡C(138가구) 51명 등으로 집계됐다. 2단지 역시 84㎡A(376가구) 177명, 84㎡B(165가구) 53명, 84㎡C(169가구) 36명 등으로 나타났다. 두 단지 1727가구 모집에 613명이 청약하면서 모든 주택형이 미달된 것이다.

D사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2000여 가구에 달해 당초부터 (분양에)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미분양이) 다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는 과거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이었으나 서울 마곡지구 효과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됐다. 지난해와 올 초까지 대부분의 분양이 당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수도권 서북부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다.

올 11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역세권으로 입지는 물론 분양가격도 3.3㎡당 1048만원으로 책정돼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준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의 '캐슬앤파밀리에 시티'의 청약 흥행으로 김포 부동산시장의 훈풍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와 한강신도시 일대 부동산 업계를 긴장하게 했다.

한강신도시 내 A공인 대표는 "D사의 분양가가 3억1000만~2000만원으로 3년 전 분양을 실시한 반도유보라3차보다 저렴한 수준"이라며 "(반도유보라3차) 입지가 조금 더 낫긴 하나 (모든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나와 모두 놀랬다"고 전했다.

부동산업계는 지방에서 시작된 청약시장 찬바람이 수도권 외곽은 물론 서울 인근에서도 불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제는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도 입지가 매우 우수하거나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청약 흥행은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실제 효성이 최근 분양한 '평택 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447가구)' 역시 모든 주택형 가운데 전용 84㎡A만 2순위에서 마감했다. 나머지는 모두 미달됐다. 동문건설의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등도 일부 주택형에서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일도건설의 '안산 건건동 마크리엘 주상복합'에는 1순위로 접수된 청약통장이 하나도 없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도 청약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청약 통장을 쓰는 대신) 이미 분양한 단지 중에 입지가 더 탁월한 곳의 분양권을 사들이고 대출을 이어받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본부장은 "김포한강신도시는 물론이고 남양주 다산, 하남감일, 위례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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