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고 매매가 떨어지고 주택 시장 찬바람 '수도권 북상'

김순환 기자 2018. 3.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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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의 청약시장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하락 장세'가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남부권 일대 기존 아파트값이 최고 20%가량 떨어지고, 수원과 김포 등에서도 미분양주택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찬바람이 수도권까지 북상하고 있다"며 "경기 남부권의 준공아파트 미입주자 증가와 미분양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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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 최대 20% 하락

건설사, 임대주택 전환 추세

서울과 지방의 청약시장 양극화가 극심한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하락 장세’가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남부권 일대 기존 아파트값이 최고 20%가량 떨어지고, 수원과 김포 등에서도 미분양주택이 쌓이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에 따르면 경기 안성·평택·오산·화성시 등의 기존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3월 집값이 10∼20% 하락했으나 매수 문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2억4000만∼2억5000만 원이던 오산시 오산동 주공4단지 84㎡는 3월 현재 2억1000만 원 내외로 떨어졌다. 또 평택 서정동 주공3차의 39㎡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1억6000만 원대에서 1억3000만 원대로 하락했다. 안성 석정동 신원아침도시 84㎡도 지난해 하반기 2억5000만 원대에서 2월 2억 원에 팔렸다.

경기 남부권의 용인과 화성, 안산시 일대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한국감정원 시세조사)도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 분양시장은 청약 1순위에서 마감이 어려워지는 등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5∼16일 청약을 받은 동일·동일스위트의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2단지’는 대부분 주택유형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 회사는 완판을 위해 3년 전 분양가(3.3㎡당 평균 분양가 1048만 원) 수준으로 공급에 나섰으나 1727가구 모집에 613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경기권에서 올 들어 분양한 평택 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447가구),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등도 1순위에서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찬바람이 수도권까지 북상하고 있다”며 “경기 남부권의 준공아파트 미입주자 증가와 미분양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부동산 시장 하락장세가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청약률이 저조하자 중견·중소건설사들은 분양택지 공급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서 공급 중인 동아건설은 미분양이 많이 나오자 임대주택으로 전환, 계약하고 있다. 대성건설도 청주 동남택지개발지구 분양 택지 공급 아파트를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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