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임박, 떠들썩한 부동산 시장

정건희 기자 2018. 3.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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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4월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매매량이 급증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 감지된다.

최근 강남, 서초, 용산 등 다주택자가 많은 지역의 관할구청에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이들이 평소보다 2∼3배 늘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4월 들어 대규모 신규 분양 및 임대주택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임대사업 등록에 부담을 느낀 '갭 투자자'들의 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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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임대사업자 등록도 매매도 급증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4월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매매량이 급증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 감지된다.

최근 강남, 서초, 용산 등 다주택자가 많은 지역의 관할구청에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이들이 평소보다 2∼3배 늘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택 매각시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면제 요건이 임대기간 기준 5년에서 8년으로 강화돼 이달 내 등록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각각 9313명, 9199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급증한 것도 양도세 중과의 나비효과다. 올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는 1만2210건으로 사상 처음 1만건을 넘겨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도세 중과 전에 집을 처분하려는 심리와 거래절벽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선택 기로에 선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인기 지역에 물량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3월 전국 예상분양률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은 80∼90% 수준인 반면 지방은 60∼70%대에 그쳤다. 정부의 ‘규제 폭탄’ 여파가 강남 등 투자가치 높은 지역보다는 지방 분양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양상이다.

월세가 줄고 전세와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4월 들어 대규모 신규 분양 및 임대주택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임대사업 등록에 부담을 느낀 ‘갭 투자자’들의 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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