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MB 구속에 존재감 확 커진 '문정동 법조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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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 구속으로 서울 송파구의 '문정동 법조타운'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은 거물급 인사들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게 보통이었는데 MB의 경우 문을 연 지 얼마 안된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현재 문정동 법조타운에는 서울동부구치소와 함께 서울동부지법, 서울동부지검,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등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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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 구속으로 서울 송파구의 ‘문정동 법조타운’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은 거물급 인사들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게 보통이었는데 MB의 경우 문을 연 지 얼마 안된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MB 구속으로 그동안 서초동 법조타운에 가려졌던 문정동 법조타운의 존재감이 확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정당국은 이번에 MB를 서울구치소 대신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한 이유에 대해 “검사 조사·재판 출석을 위한 검찰청·법원과의 거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동부구치소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가장 가까운 교정시설이란 점을 감안했다는 뜻이다. 앞서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도 “수사·재판을 받을 때 서초동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해 불편하다”고 하소연한 끝에 기존 서울남부구치소(구로구 소재)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이감됐다.
현재 문정동 법조타운에는 서울동부구치소와 함께 서울동부지법, 서울동부지검,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등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서울동부지검은 일찌감치 MB와 ‘악연’을 맺었다. 2008년 BBK 등 의혹을 수사를 담당했던 정호영 특별검사가 부실수사로 MB 측에 ‘면죄부’만 줬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이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졌기 때문이다.
서울동부지검은 서지현 검사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계기로 출범한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서 검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도 얼마 전 서울동부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은 박근혜정부 시절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 수사를 맡아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을 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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