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 행복주택↑.. 갈 곳 없는 3040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올해 임대주택 공급목표를 1만9379가구로 설정했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3686가구)보다 4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행복주택 공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반면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는 대폭 감소했다. 행복주택 2018년 공급목표는 총 6657가구로 작년(949가구)보다 무려 601.5% 늘었다. 시프트는 40가구에 불과하다. 작년 10분의 1 수준으로 공급량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서울시 임대주택 정책에 따라 행복주택이 시프트를 대체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서울시 2인 이하 가구 비율이 전체의 60%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2인 가구 주택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해 소형 위주인 행복주택 공급량을 늘렸고 시프트 공급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복주택을 시프트 대체 물량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프트는 전용면적 59~115㎡ 중대형 크기로 방 2~3개를 갖춘 주택인 반면 행복주택은 59㎡ 이하 소형 원룸 위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공급 대상 역시 가족 단위 수요자와 1~2인 가구로 차이가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시프트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짐은 작년부터 나타났다. 서울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재건축 아파트 매입 임대주택 유형을 행복주택도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또한 시프트 모집 공고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임대기간을 20년이 아닌 기존 입주자의 잔여기간으로 한정했다. 일부 단지는 공급 계획을 시프트에서 행복주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 공급된 시프트가 무려 3만 가구를 넘어섰다”며 “이미 공급된 시프트를 활용해 가족 단위 주택 수요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프트 공급량은 점차 줄어드는 것이 맞지만 기존 물량은 그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프트가 폐지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시프트는 고척동 11가구(건설형)와 구의3·휘경2구역에 배정된 29가구(매입형) 등 총 40가구가 공급된다. 이 마저도 다른 공급 방식이 검토됐지만 빠듯한 공사 일정으로 인해 원안대로 유지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동아오토 바로가기] |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풍역 메트로카운티 2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이달 오픈
- 상암 사보이시티 DMC 잇는 사보이시티잠실 오피스텔 분양
- 브랜드 오피스텔 울산 '휴먼블루드빌' 분양
- 포천 제1지역 주택조합 사업부지 '1종→2종' 상향
- 개발 호재 풍부한 오피스텔 눈길
- 이란 공습 막아낸 그 미사일, 우리도 도입한다
- [김순덕의 도발]대체 윤 대통령의 국정 비전은 뭔가
- 美 스태그플레이션 먹구름… 韓 ‘성장 낙관론’ 펼칠 때 아니다 [사설]
- “올해는 증원, 내년 재논의”… 그럼 올해도 혼란, 내년은 더 혼란 [사설]
- ‘김 여사 23억’ 방송 줄줄이 중징계… 이게 온당한가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