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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분양단지 절반이상 미달
소비심리 급락 침체흐름 지속
금리 상승 ‘하우스푸어’ 걱정도

포스코건설은 강원 원주시에서 ‘원주 중앙공원 더샵’을 작년 11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올 5월로 분양 일정을 조정한 이후 다시 7월로 미뤘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시에서 지난 2월 공급하려던 ‘청주 파라곤’의 분양을 하반기로 늦췄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에 미분양 적체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로또 청약’에 몰린 구름 인파와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한 특별공급 중단의 여파는 수도권에 국한된 이야기다. 부동산 규제와 기반산업의 침체 파고를 맞은 지방 주택시장은 악화일로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지방에서 분양한 34개 사업장 중 22곳이 미달됐다. 전북 ‘순창온리뷰2차’는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고, ‘제주대림위듀파크’는 청약자가 제로(0)였다.



특히 제주는 1월부터 3월까지 343가구가 공급됐지만, 모두 경쟁률이 소수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총 2772가구가 공급된 충남ㆍ충북ㆍ경남의 신규 단지들도 모두 ‘1’이란 경쟁률을 넘지 못했다. 전북과 경북은 각각 1.21대 1, 1.5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체면치레에 그쳤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3월 101.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2)보다 6.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5포인트(114.8→116.3) 상승한 서울과 대비된다. 부산(114.7→97.1), 울산(102.1→88.6), 강원(118.5→103.7) 등 한때 과열지역으로 꼽히던 지역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집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부동산 보고서를 살펴보면 작년 아파트값 하락지역은 전체 154곳 중 48곳으로 지역 경기 침체와 공급과잉 문제를 겪고 있는 경남 창원ㆍ김해, 경북 구미ㆍ포항, 울산 북구 등이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강남 등 핀셋규제의 여파로 서울과 수도권의 가격상승지역 쏠림이 심화됐다”며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지역별로 차별화되면 양극화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은 시한폭탄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지방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85%에 달하는 5만933가구다. 2011년 3월(5만483가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8440가구로, 5년여 만에 8000가구를 넘어섰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이 많이 이뤄진 지방 5대 광역시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집값 하락폭이 갈수록 커질 우려가 크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과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 하우스푸어 문제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청약위축지역을 지정하겠다는 정부의 발언은 지방 주택시장을 침체의 늪에 빠뜨려 양극화의 골을 더 깊게 만들 것”이라며 “수요 억제책이 아닌 계층별 맞춤형 공급 정책과 공공임대 확대를 통한 서민 주거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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