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는 주춤한데, 경매는 고공행진 왜?

2018. 4. 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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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11계.

이날 처음 경매를 진행한 양천구 목동아이파크 아파트 82.8㎡(이하 전용면적)의 경매에 17명이 몰렸다.

아파트 경매는 보통 감정가를 정하고 4~6개월 후 진행된다.

예컨대 10일 경매가 진행된 이촌동 북한강 아파트 59.6㎡는 감정가가 7억76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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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낙찰가율 102% 올 최고
감정가가 실거래가보다 낮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11계. 이날 처음 경매를 진행한 양천구 목동아이파크 아파트 82.8㎡(이하 전용면적)의 경매에 17명이 몰렸다. 낙찰가는 감정가(6억4200만원)보다 높은 7억5888만원까지 올라갔다.

경매 관계자는 “올 1월 같은 아파트가 7억6000만원에 실거래 됐다”며 “감정가가 6억원대로 싸게 나오니 사람들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이달 들어서도 뜨겁다. 매매시장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각종 규제 대책이 시행되면서 이달부터 꽁꽁 얼어붙은 것과 딴판이다.

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1~20일)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2%로 전달(101.6%) 보다 오히려 더 올라갔다. 작년 11월(102.9%) 이후 가장 높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도 비슷하다. 평균 낙찰가율은 91.5%로 전달(90.2%)보다 높아졌다.

인기지역 아파트는 특히 사람들이 몰려 낙찰가율이 치솟는다. 이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두산위브 85㎡에는 10명이 응찰해 낙찰가율은 135%(감정가 6억4600만원, 낙찰가 8억7211만원)를 기록했다. 송파구 풍납동 한강극동 아파트 57.8㎡에는 무려 26명이 몰렸다. 낙찰가율은 130%(감정가 6억6000만원, 낙찰가 8억5789만원)나 됐다.

아파트 경매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매매시장보다 싸게 나온 물건들이 많아서다. 아파트 경매는 보통 감정가를 정하고 4~6개월 후 진행된다. 올 1분기 시세가 오른 곳이 많아 그 전에 감정했던 아파트 물건의 감정가가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것이다.

예컨대 10일 경매가 진행된 이촌동 북한강 아파트 59.6㎡는 감정가가 7억7600만원이었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올해 모두 4건 실거래 됐는데, 가장 낮게 거래된 것도 8억2000만이다. 1월 계약된 것 중엔 9억5500만원도 있었다. 현지 중개업소엔 대부분 10억원 넘게 나오는 상황이니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이 아파트는 결국 9억6619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경매시장에는 아직 아파트 물건 수가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다만 매매시장 침체가 길어지면 경매시장에 아파트 물건수가 다시 늘고, 낙찰가율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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