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모자라'..'노후 대비책' 퇴직연금 깨는 직장인

세종=박경담 기자 입력 2018. 4. 27.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퇴직연금을 깬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새로 생긴 목돈을 부동산 구입·전세 자금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2만6323명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곧 해지를 의미한다.

통계청은 부동산 투자를 위해 퇴직연금을 중간에 가져간 사람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 해지한 직장인 10명 중 6명 부동산 구입·전세자금에 활용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자료=통계청

지난해 상반기에 퇴직연금을 깬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새로 생긴 목돈을 부동산 구입·전세 자금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와중에 노후대비책인 퇴직연금을 포기하고 모자라는 집값을 메웠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 중도인출자는 2만6323명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전체 가입자 583만4000명 중에선 일부이지만, 2016년 연간 중도인출자(4만91명)와 비교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곧 해지를 의미한다. 퇴직연금은 중도인출 시 나눠 받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깬 사람은 1만420명(39.6%)이었다. 주택 임차보증금을 내기 위해 퇴직연금을 해지한 직장인은 5852명(22.2%)이었다. 주거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해지한 사람이 전체의 61.8%에 달했다.

통계청은 부동산 투자를 위해 퇴직연금을 중간에 가져간 사람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 중도인출은 실거주자가 많은 무주택자에게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장기 요양비용에 쓰기 위해 퇴직연금을 해지한 사람도 전체의 26.8%(7049명)로 적지 않았다. 1인당 인출금액은 장기 요양비용이 4300만원으로 주택 구입(3200만원), 임차보증금(2300만원)보다 많았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31.0%(180만9022명)이었다. 이어 40대(29.3%), 50대(20.0%), 20대(13.2%), 60세 이상(6.3%) 순이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34만8801개로 지난해 말 대비 2.6%(8771개) 늘었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기여형(DC)을 택한 사업장이 전체의 54.95%로 가장 많았다. 확정기여형은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으면 근로자에게 이득이 되는 제도다. 확정급여형(DB), IRP(개인형퇴직연금) 특례형이 각각 30.9%, 7.4%로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을 최근에 도입한 사업장일수록 확정기여형을 고른 곳이 많았다. 확정기여형 선택 사업장 중 74.4%는 도입기간이 5년 미만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공격적 운용을 할 수 있는 확정기여형을 선호하는 면이 있다"며 "퇴직연금 기준이 퇴직 당시의 평균 임금으로 결정되는 확정급여형은 임금피크제 때문에 도입률이 확정기여형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김정은 방명록, "빠르게 써내려간 글씨…두뇌회전 빨라""변호사가 '오픈'된 사무실에서 성관계를…품위 문제 없다고요?"위성사진 보고 '찜'...파주·연천 부동산 '들썩'김정은 "제가 멀리서 평양냉면을..아 멀다하면 안 되겠구나"(상보)김정은,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