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고, 분뇨 넘치는 '월세 100만원'짜리 부영 임대아파트

최민우 기자 2018. 5. 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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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무려 100만원에 달하는 부영 임대아파트가 부실시공으로 분뇨가 역류하고, 외벽이 떨어져 나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부영 측은 역류한 변기의 하단부분에 백색 시멘트를 바르고 보상금 80만원을 주는 것으로 조치를 끝냈다.

전문가와 협력업체는 부실시공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임대료 통지서를 공개하며 "보증금 2억원, 월 40만원대에 들어와 현재는 110만원 이상 월세를 내고 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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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캡처

월세가 무려 100만원에 달하는 부영 임대아파트가 부실시공으로 분뇨가 역류하고, 외벽이 떨어져 나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PD수첩’은 15일 자산 총액 21조로 재계 16위에 이름을 올린 부영그룹의 임대아파트 실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부영이 전국 곳곳에 지은 '사랑으로' 임대아파트를 찾았다. 준공승인을 앞둔 곳부터 15년이 지난 곳까지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하자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다용도실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었다. 심지어 변기에서 오물이 역류해 거실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부영 측은 역류한 변기의 하단부분에 백색 시멘트를 바르고 보상금 80만원을 주는 것으로 조치를 끝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외부에 노출된 녹슨 철근에는 실리콘을 발라 조치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전문가와 협력업체는 부실시공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부영은 협력업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공 중간 단계를 과감히 생략하고,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는 등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아파트를 지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부영은 부실한 아파트를 지으면서 매년 입주민들로부터 5%씩 인상된 임대료를 받아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민은 임대료 통지서를 공개하며 “보증금 2억원, 월 40만원대에 들어와 현재는 110만원 이상 월세를 내고 있다”고 분노했다.

다른 주민은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도 매달 주거비로 200만 원 정도를 쓰지는 않을 거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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