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재건축 부담금에..강남 아파트 거래 '뚝' 끊겼다
<앵커>
지난주에 서울 강남에서 재건축을 하면 억대의 돈을 정부에 내야 할 거라는 발표가 나온 이후에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강남 집값, 나아가서 서울 전체 집값이 안정이 되고 있는데 계속 그럴지는 예측하기가 좀 성급하다는 분석입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예상 부담금 통지를 받은 반포 현대 아파트입니다.
서초구청이 가구당 1억 3천만 원 넘는 금액을 산정하자 집주인들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조합관계자 : 내 돈 들여서 재건축하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세금을 내라니까 주민들은 반발하죠. 조합원들 동요가 심하죠.]
재건축 부담금 통지를 기다리고 있는 근처 다른 아파트 단지에는 매수세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1천5백 세대 가까이 살고 있지만 지난 두 달 동안 단 한 집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 매수자도 (부담금 관련) 규명이 안 됐으니까 불분명한 상태고 매도자도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답보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재건축 부담금 충격파가 커지면서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는 이달 들어 3백 건 조금 넘어 3월 거래의 3분 1에도 못 미칩니다.
줄어든 거래는 집값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4주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체 집값 역시 안정세입니다.
[이미윤 연구원/부동산 114 :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예고 등의 각종 악재로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일반아파트 시장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을 중심으로 최근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의 전세가율도 2013년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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