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개발 아파트 분양, 24%가 부산..서울보다 '활발'

김현정 2018. 5. 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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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 지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재초환 부담금에 얼어붙은 재건축 시장…재개발에 눈길
올해 부산서 재개발 아파트 1만2504가구 분양 예정

올해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 단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으로 서울의 재건축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재개발 아파트로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 해 부산에는 총 4만2488가구가 분양되며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3만8599가구가 선을 보인다. 이 중 1만2504가구(32.39%)가 재개발 아파트다.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재개발 아파트 5만2917가구 중 23.6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산시의 재개발 시장은 조합 설립 총회 개최 및 시공사 선정에 활발히 나서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단계인 사업장은 총 67곳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재개발 사업장이 53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재건축 사업장은 14곳에 그쳤다.

부산의 재개발 사업은 서울보다도 활발하다.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다다른 부산 내 사업장은 27곳으로, 서울(21곳)보다 많았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는 착공 바로 전 단계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업장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또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관리처분인가 단계였던 동대신1구역, 서대신6구역, 연산6구역 등 5개소는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최근 약 1억4000만 원으로 고지되는 등 현실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더 얼어붙을 전망"이라면서 "재개발 사업이 주를 이루는 부산 지역은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가 분양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지역에서는 화명2구역과 3구역 및 구포3구역 등 올해 재개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오는 25일 부산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8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4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과 가까운 역세권으로 만덕대로,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에 향후 산성터널(2020년 3월 개통 예정), 만덕~센텀도시고속화터널(2023년 개통 예정) 등이 계획돼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도보 거리에 화명초·화신중·화명고교가 있으며, 인접한 중심상권 내에 학원가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6월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총 166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025가구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84㎡ 등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 인접해 있고 연제구청·경찰청 등 관공서가 밀집돼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14㎡ 등 총 385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교통망으로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부산 내성~송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 가능하고, 부산지하철 1·4호선 동래역, 1호선 명륜역이 가깝다.

동원개발은 올 하반기 부산 북구 화명동 일대에서 ‘화명3차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화명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322가구로, 전용면적은 59~84㎡ 등이다. 단지 인근에 화명초·대천초·대천리중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9월 부산 부산진구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전포1-1’(가칭)을 분양한다. 17개 동, 총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8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107㎡ 등 다양하다. 단지 인근에 성전초·항도중·동의중학교 등이 가까이 있으며 황령산이 인접한 입지다.

이밖에 오는 7월에는 반도건설이 북구 구포3구역을 재개발하는 ‘부산 구포 반도유보라’(총 790가구)를, 11월에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야3구역을 재개발하는 ‘가야3구역 롯데캐슬’(812가구)을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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