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양도세 중과 '직격탄'

이광호 기자 2018. 5. 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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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지난 달 양도세 중과가 시행 이후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점점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4천 건에도 못 미치는 등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우선 이달 부동산 시장 분위기부터 짚어 보죠.

거래량 자체가 많이 줄었다면서요?

<기자>
네, 이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3800건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170건 가량이 거래됐다는 건데요.

지난해 5월에는 하루 330건 정도가 거래됐으니 거의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강남권의 침체가 특히 심한데요.

강남구는 이달 들어 111건이 거래됐는데 일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해 5월보다 70% 넘게 줄었습니다.

양도세 중과가 시행돼 안 그래도 거래량이 줄었던 지난 달보다도 15% 넘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송파구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줄었고, 서초구도 7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지난 달에도 거래가 많이 줄었다고 했는데, 양도세 중과 시행이 영향을 많이 미쳤나 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는데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양도세 중과 시행을 피해서 3월에 급하게 거래된 물량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달 거래가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좀 있었고요.

집을 내놓는 사람들 역시 '버텨 보자'는 분위기가 많아서 호가가 떨어지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서는 분위기도 전환되고 있습니다.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췄는데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없어서 가격을 더 낮추려는 분위기가 많아졌다는 게 강남권 공인중개사들의 이야깁니다.

<앵커>
이렇게 잔뜩 움츠러든 시장 분위기가 시세로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목동 주공아파트가 있는 양천구가 0.04% 하락했고 송파와 서초, 강남 등은 거의 시세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전세 가격은 9주 연속 하락했고 재건축 아파트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그간 서울 부동산 상승세를 이끌던 세부 통계 수치들은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라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부동산 시장 위축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적어도 앞으로 예정된 가장 큰 변수, 보유세 개편안이 나올 때까지는 이런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지방선거 직후 보유세 개편안의 골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보니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시장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고요.

여기에 장기적으로 볼 때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다면 기준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했을 때 적어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같은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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