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대출 꺾이고 전세대출 크게 늘었다

김지섭 기자 2018. 5. 2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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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금리 인상기까지 겹치면서 은행권 대출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출받아 집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전세 보증금을 빌리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향후 금리 인상을 감안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보다 지금과 똑같은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축소되는 등 각종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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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시장 지각 변동, 가계부채 증가율 5분기째 감소
부동산 규제 영향, 고정금리 선호

부동산 규제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금리 인상기까지 겹치면서 은행권 대출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출받아 집 사려는 사람이 줄면서 전세 보증금을 빌리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향후 금리 인상을 감안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보다 지금과 똑같은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3월 말 가계신용이 1468조원으로, 작년 말(1450조8000억원)보다 17조2000억원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8%인데, 이는 2015년 1분기(7.4%)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2016년 4분기(11.6%)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아지는 것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둔화세 때문이다. 올 1분기 4조6000억원이 늘었는데, 이는 작년 2~4분기 증가액에 모두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해 8월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축소되는 등 각종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고 있다. 반면 전세대출은 부동산 규제로 주택 구입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는 데다 전세 보증금의 80%까지 빌릴 수 있다는 장점 등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44조6250억원으로 작년 말(38조9900억원)보다 15%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1.3%)의 1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대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최근 창구에서 일어나는 주요 변화 중 하나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자를 묶어두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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