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재건축단지, 학부모 vs 시공사 갈등으로 '몸살'

이철 기자 2018. 5. 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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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를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시공사들이 공사장 주출입구를 인근 초·중·고 근처로 계획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중이다.

문제는 시공사들이 한산 초·중학교, 동북 중·고등학교 근처에 재건축 공사 주출입구를 계획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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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차량 출입구, 학교와 인접해 "학생 안전 위협"
시공사 "절충안 마련해 학부모들과 협의할 것"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인근에서 자전거로 통학중인 학생들(한산초등학교 학부모 비대위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를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시공사들이 공사장 주출입구를 인근 초·중·고 근처로 계획하면서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중이다.

27일 동북중·고등학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둔촌재건축 시공사들은 지난 24일 비대위와 만나 공사장 주출입구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치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둔촌 주공아파트는 1만2032가구가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현재 원주민 이주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시공사들은 이주가 완료되는대로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 단지 내에 있거나 인접한 학교만 해도 한산 초·중학교, 둔촌초등학교, 위례초등학교, 동북 중·고등학교, 보성 중·고등학교, 세륜초등학교 등 총 9곳이나 된다. 이 중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서 단지 내에 있던 위례초등학교와 둔촌초등학교는 휴교 후 학생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시켰다.

둔촌 주공 재건축 시공사들의 차량 출입구 설치 계획. 파란색 원은 기존 아파트 출입구(양재대로)며 향후 공사차량이 출입할 예정. 빨간색 원은 새로 설치할 공사차량 출입구. 출입구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도로가 '명일로'(한산초등학교 학부모 비대위 제공). © News1

문제는 시공사들이 한산 초·중학교, 동북 중·고등학교 근처에 재건축 공사 주출입구를 계획하면서 시작됐다. 이중에서도 한산초등학교(사진 왼쪽 하단)에서부터 동북 중·고(사진 오른쪽)를 연결하는 '명일로'가 갈등의 핵심이다. 시공사들은 단지내를 관통하는 명일로에 7개의 차량 출입구를 만들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북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공사 차량 출입로가 학교 근처로 개설되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데 특히 명일로가 문제"라며 "명일로에 주출입구를 만들면 덤프트럭과 학생들의 등하교 동선이 겹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 출입구인 양재대로(사진 아래쪽 큰길)쪽 출입구 두 곳과 새로 만들어질 신성아파트사거리(사진 왼쪽 상단 빨간원)쪽 출입구로 차들이 다녀야 한다"며 "학생들이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어 덤프트럭과 부딫히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들은 명일로를 주요 공사 도로로 쓰되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보강책을 만들어 학부모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주간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명일로를 출입구로 쓰지 못한다면 공사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현장에서 안전통제를 강화하는 등 절충안을 마련해 학부모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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