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근시간 96분..업무지역 접근성이 집값 갈랐다

2018. 5. 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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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업무지구(강남ㆍ광화문2여의도)와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업무지구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삼성래미안4차(2004년 1월 입주)' 전용 84㎡는 1억3000만원(7억5500만→8억8500만)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3대 대표 업무중심지인 강남ㆍ광화문ㆍ여의도 지역은 대중교통과 인프라가 집중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수요가 많아 집값 상승률도 높아 신규 분양단지의 경쟁률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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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 집값 폭등…비직주근접지 미달과 대비
대중교통 편하고 인프라 풍부해 수요 선호도 高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대표 업무지구(강남ㆍ광화문2여의도)와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업무지구 주변으로 형성된 도심 인프라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출퇴근 통행 시간은 하루 평균 96분으로 조사됐다. 출근시간 오전 6~10시, 퇴근시간 오후 5시~10시로 가정했을 때 출근은 41.8분, 퇴근은 54.6분이 걸렸다. 서울 직장인 대부분이 많은 시간을 출퇴근 시간에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직주근접 지역 ‘고공행진’=지난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강남과 광화문, 여의도와 인접한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도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일부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로또청약’ 기대감이 크다. 직주근접 단지로 수요가 몰릴 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모습. [헤럴드경제DB]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가 27.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25.77%) ▷강남구(22.09%) ▷광진구(21.42%) 등 대표적인 업무지구와 맞닿은 지역이 뒤를 이었다. ▷중구(19.4%) ▷마포구(19.01%) ▷용산구(15.35%) ▷서대문구(13.18%) 등 광화문ㆍ여의도 업무지구와 인접한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업무지구와 떨어진 외곽지역은 한 자리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강북구(5.98%)였다. ▷금천구(6.15%) ▷은평구(6.33%) ▷중랑구(6.63%) ▷도봉구(8.09%) ▷구로구(8.24%) ▷성북구(9.6%) 등의 상승률도 낮았다.

업무지역에 따른 프리미엄은 뚜렷했다. 광화문에서 2.5㎞ 거리의 ‘e편한세상 신촌(2016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새 8억2500만원에서 9억75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올랐다. 반면 광화문에서 6.5km 떨어진 ‘북한산 푸르지오(2015년 7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8000만원(5억9500만→6억75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의도 업무지구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삼성래미안4차(2004년 1월 입주)’ 전용 84㎡는 1억3000만원(7억5500만→8억8500만) 올랐다. 같은 기간 3350만원(4억→4억3350만원) 상승한 ‘구로 SK뷰(2006년 8월 입주)’와 대비된다. 여의도 업무지구에서 다섯 정거장 떨어진 거리가 시세 변화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분양시장도 쏠림현상 뚜렷=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가운데 직주근접 단지는 높은 시세차익으로 희소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월에 마포구 염리동에서 분양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300가구 모집에 1만499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49.98대 1을 기록했다.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3㎞ 거리인 도심 속 단지다.

5월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문래’도 134가구 모집에 4236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31.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 중흥S-클래스’ 역시 99가구 모집에 2439명이 몰려 평균 24.63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인 도봉구 쌍문동에서 4월에 분양한 ‘솔밭공원 승윤 노블리안’은 1순위(평균 3.98대 1)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2순위에서 5.9대 1로 마감했다.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우선 현대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했다. 전용면적 37~119㎡, 총 1226가구 중 34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6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래미안 서초 우성 1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 중 23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KCC건설도 6월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서 ‘이수교 KCC스위첸 2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이용이 쉽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3대 대표 업무중심지인 강남ㆍ광화문ㆍ여의도 지역은 대중교통과 인프라가 집중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수요가 많아 집값 상승률도 높아 신규 분양단지의 경쟁률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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