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사업은 대형사 텃밭 'GS·현산·대림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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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부족과 청약시장 양극화로 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대형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분양된 서울 재개발·재건축아파트는 총 37개 단지로 이 중 26곳이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가시공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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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부족과 청약시장 양극화로 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대형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분양된 서울 재개발·재건축아파트는 총 37개 단지로 이 중 26곳이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가시공사로 참여했다.
참여 사업장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단독사업장이 5곳인 GS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로 각각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곳을 포함해 6곳의 시공을 맡았다. 이들 3개 회사가 해당기간 공급한 단지가 서울 전체 정비사업의 절반에 달한다.
분양가구 기준으로는 현대산업개발이 8468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림산업(6165가구)과 GS건설(5524가구)이 뒤를 이었다. 각 지분에 따라 나눈 컨소시엄 시공물량을 합친 수치다.
대형사들이 앞다퉈 재개발·재건축시장에 몰리는 이유는 시업의 안정성 때문이다. 지방에 공급물량이 넘쳐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정비사업은 조합분양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서울 청약시장은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흥행이 보장된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정비사업단지는 모두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익률만 따진다면 싸게 토지를 구입해 (자체 사업을 벌여) 모두 분양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미분양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현 상황에선 정비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비 시장이 대형사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중소건설사들은 경쟁에서 소외돼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밖 건설사가 단독으로 수주·분양한 서울 정비사업 물량은 총 5384가구로 전체의 13%였다.
강남은 문이 더 좁다. 해당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에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단지 시공사는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뿐이다.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3구의 주민들이 시공사 선정시 일부 최고급 브랜드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박치현 기자 wittg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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