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용 바로가기 부동산 메뉴 바로가기

로고 & 서비스명


HUG 보증 거절에 사업 변경..'한남더힐' 전철 밟을듯
4년 임대 후 분양가 책정시 입주민과 마찰 가능성↑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고가 아파트를 노리던 나인원한남이 '임대후 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일반분양이 막히자 전격적으로 사업 변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디에스한남(시행사)에 따르면 나인원한남은 임대후 분양을 위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의를 완료하고 보증서 발급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디에스한남은 나인원한남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6360만원으로 결정하고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인근 고급주택 '한남더힐(600가구)'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수준이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서는 '나인원한남' 조감도/사진제공=대신F&I© News1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들어서는 '나인원한남' 조감도/사진제공=대신F&I© News1

하지만 HUG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분양보증을 불허했다.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분양가(3.3㎡당 4750만원) 이하에서만 보증발급이 가능하다고 통지했다.

현재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분양보증이 필수다. HUG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격의 110%를 초과할 경우 보증을 거절하고 있다.

이후 디에스한남은 설계변경 등을 통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임대후 분양으로 선회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4년간 임대 후 분양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남동엔 이미 입주한 한남더힐뿐 아니라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일레븐건설은 용산구 유엔사 부지(약 5만1000㎡)를 예정가보다 2000억원 이상 많은 1조552억원에 사들였다. 이곳 역시 고가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은 한남뉴타운도 속도를 내고 있다. HUG가 나인원한남의 분양가에 브레이크를 건 배경에는 이같은 주변 개발 여건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정부정책 기조에 맞추기 위한 목적"이라며 "최소한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 후 분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업계에선 나인원한남이 분양보증에 실패하자 임대로 전환할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할 경우엔 HUG의 분양보증 단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임대로 전환한 한남더힐 사례도 있다. 2009년 한남더힐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고자 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 이후 2016년 1월 말부터 분양전환이 시작됐다.

2009년 당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A(1층)의 경우 보증금 4억9620만원·월임대료 62만원으로 임차인을 모집했다. 전용면적 177㎡(1층)는 보증금 14억840만원·월 임대료 239만7000원에 공급됐다. 디에스한남도 한남더힐을 참고해 임대료와 보증금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임대기간 완료후 분양가 산정 방식이다. 감정평가를 기준으로 분양 전환가격을 책정하지만 기존 입주자와 마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한남더힐은 분양가 책정을 두고 입주민과 시행자 간 법적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디에스한남은 임대를 위한 보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이달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보증금과 임대료 책정은 보증서가 발급된 후 본격적으로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주요뉴스

미디어다음 경제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