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 中 단둥, 두달 연속 집값 상승률 1위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입력 2018. 6.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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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둥 신규 주택, 전달 대비 5.3% 상승...전년동기로도 11.7%로 1위
잇단 부동산 투기 억제조치에도 미북 정상회담發 경제활성화 기대감 커져

단둥 신압록강대교 주변에 조성된 랑터우신도시는 유령도시로 불리지만 최근 미북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기 대상이 돼 이틀 새 집값이 57% 오른 곳도 나타났다./조선일보 DB

북한과 접경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이 두달 연속 중국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 동향에 따르면 단둥은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5.3%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단둥은 4월에도 전달 대비 2% 올라 집값 상승률 1위 도시에 올랐다.

단둥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11.7% 상승해 두 기준으로 모두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가 됐다. 단둥은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으며 한달만에 상승폭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의 신규주택 가격이 일제히 전년동기 대비 -0.1~-1.7%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단둥은 지난 3월말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 때 신(新)압록강대교 주변 랑터우 신도시에서 이틀 새 집 값이 57% 뛰는 등 투기 바람이 불어닥치자 5월에 신규 주택 구매자는 2년 뒤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투기억제조치를 내놓았다. 그래도 투기열풍이 사그러들지 않자 일주일도 안돼 외지인들이 신규주택을 사면 5년간 거래를 금지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5월에만 두차례 부동산 투기억제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통계는 투기억제책도 단둥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경제건설이 가속화될 경우 단둥은 동북의 선전(深圳)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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