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 1091조.. 넉달 연속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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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올해 들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은 지난해 12월 말 107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올해 1월 말 1075조원, 2월 말 1087조원, 3월 말 1091조원으로 넉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시중 부동자금이 올해 이후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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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동산 등 투자대안 없어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올해 들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조정과 부동산 거래 급감, 가상화폐 인기마저 시들해지면서 시중 자금의 부동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시중 부동자금은 1091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 부동자금에는 현금 98조원과 요구불예금 223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530조원, 머니마켓펀드(MMF) 58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5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9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원을 포함한 것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75조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27조원)을 추가했다. MMF 등의 잔액은 금융사 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을 뺀 금액이다.
시중 부동자금은 지난해 12월 말 107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올해 1월 말 1075조원, 2월 말 1087조원, 3월 말 1091조원으로 넉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시중 부동자금이 올해 이후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는 것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은 올해 1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2월 이후 조정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정부의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한 상황이다.
가상화폐 시장 역시 정부의 규제와 해킹사고, 가상화폐 거래소의 횡령.배임 사건 등으로 인해 시세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해 10월과 11월과 비교하면 그 현상은 뚜렷하다. 당시 국내 증시와 부동산, 가상화폐 시장은 모두 거래가 활발했다. 지난해 10월 말 주식시장은 2500선을 돌파했고 바이오주 열풍에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역시 재건축 아파트 투자와 갭투자 열기로 거래가 증가했고, 가상화폐 시장도 가격이 급등하면서 돈이 몰린 바 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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