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상승에 늘어난 國富..가계 富 75%도 부동산

연선옥 기자 입력 2018. 6. 19.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부가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국부(국민순자산)는 1경3817조원으로 2016년(1경3076조원)보다 741조원(5.7%) 증가했다.

한은은 "토지와 건물자산이 실물자산 전체 증가에 91%를 기여했다"며 "이는 주로 가격 상승에 따른 비거래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이 크게 상승한 덕분에 순금융자산 증가율이 실물자산 증가율보다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부가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게 주된 요인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비(非)금융자산의 가격 상승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가계의 순(純)자산 중 75%가 부동산이었다. 부동산이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가계의 많은 자산이 주택과 땅에 묶여있다는 의미다. 한편 반도체 업종의 신규 투자가 증가하면서 기업의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 잠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의 국부(국민순자산)는 1경3817조원으로 2016년(1경3076조원)보다 741조원(5.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1730조원)의 8.0배 수준이다. 국민순자산은 실물(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것)의 합이다.

지난해 실물자산은 1경3551조원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토지(6.6%)와 건물(6.5%) 자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은 “토지와 건물자산이 실물자산 전체 증가에 91%를 기여했다”며 “이는 주로 가격 상승에 따른 비거래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물자산의 가격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실물자산 가격은 3.9% 올랐는데, 이는 2007년(10.6%) 이후 10년 만에 가장 상승폭이 컸다.

토지자산 규모는 7438조원으로, 전체 실물자산에서 54.9%를 차지했다. 전체 실물자산에서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했다. 혁신도시, 제주도, 세종시 개발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토지자산 증가율은 수도권이 5.2%에 그쳤지만 세종(10.8%)과 제주(20.4%)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062조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실물자산은 6.5% 늘어나는 사이 순금융자산은 8.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이 크게 상승한 덕분에 순금융자산 증가율이 실물자산 증가율보다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대부분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었다. 가계가 보유한 실물자산 비중은 지난해 75.4%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2008년 82.9%에서 2011년 79.2%, 2016년 75.8% 등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가계의 실물자산 비중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실물자산 비중은 34.8%, 일본은 43.3%다. 프랑스(68.5%)와 독일(67.4%), 이탈리아(66.3%) 등 유럽 주요국 역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량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4.1%로, 2011년(4.6%) 이후 최고치였다. 한은은 “지난해 설비자산 투자가 14.6%, 건설자산 투자는 7.6% 증가했다”며 “설비자산의 실질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자본서비스물량 산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