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 해친다" "당장 철수해라"..내몰리는 셰어하우스

김혜민 기자 2018. 6. 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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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한 집에 몇 명이 함께 사는 이른바 셰어하우스가 요새 화제입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손 조금 봐서 세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사는 사람들은 또 싼값에 세를 얻을 수가 있는데 문제는 집값 떨어트린다면서 동네 사람들이 훼방을 놓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지난 5월부터 227㎡ 크기의 한 세대가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 4개를 개조해 10명 안팎의 세입자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 일부 입주민들이 "너무 많은 사람이 오가 주거 환경을 해친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아파트 곳곳에는 셰어하우스 세입자들에게 나갈 것을 종용하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입주민들 : 여기가 숙박업이 아니에요. 주거용 아파트예요. (여기 좀 골치 좀 아플 거야.) 불편하실 거예요.]

셰어하우스 앞 복도가 누군가 버린 쓰레기로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7층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용공간입니다.

갑자기 지난달 말 다른 입주민들이 이곳을 쓰레기 집하장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셰어하우스 집주인 : (쓰레기를) 구분해서 버리는 것도 아니고 쓰레기장처럼 이렇게 난장판으로 횡포를 부리니까…]

일부 셰어하우스 세입자는 결국 이를 견디다 못해 나갔고 운영자는 입주민들을 영업방해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주거비 부담이 큰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셰어하우스는 해마다 두 배씩 급증해 지금은 500곳이 넘습니다.

이에 따라 불편을 느낀다는 기존 입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국토부는 셰어하우스는 숙박업이 아닌 만큼 현행법상 막을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혜민 기자j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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