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 신호탄?.. 쌓이는 법원 경매물건

박상길 2018. 6.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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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의 전조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법원 경매물건이 2014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이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법원의 경매사건 접수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매년 10만 건 이상이던 경매사건 접수가 2013년을 끝으로 정점을 찍었다.

2014년부터 경매접수 사건은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다가 지난해 8만5764건으로 2007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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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까지 접수건수 3만여건
작년 동기대비 1786건 증가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부동산 불황의 전조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법원 경매물건이 2014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이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법원의 경매사건 접수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매년 10만 건 이상이던 경매사건 접수가 2013년을 끝으로 정점을 찍었다. 법원 경매사건 접수는 해당 지방법원에 경매 신청이 된 상태를 말하며 이후 감정평가를 거쳐 실제 입찰에 들어가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입찰 건수를 기준으로 하는 진행건수보다 현시점의 경기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2014년부터 경매접수 사건은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다가 지난해 8만5764건으로 2007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사건 접수가 가장 많았던 2009년 12만4252건의 69%에 불과하다.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법원에 접수된 경매사건은 모두 3만2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6건(6.28%)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올 들어 전국적으로 경매접수 사건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강남, 서초 등을 관할지역으로 하는 서울중앙지법에서만 전년 동기 674건 대비 경매접수 사건이 39건(0.061%)이 줄었다는 것이다.

송파, 강동 등을 관할지역으로 하는 서울동부지법과 용산, 마포 등을 관할지역으로 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1건 및 467건 대비 각각 89건(19.03%) 및 64건(13.7%)이 감소했다.

경기지역은 의정부가 전년 대비 96건 증가해 0.69% 늘었고 안산이 62건 늘어 0.97%, 평택이 32건 늘어 0.64% 증가하는 등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52건( 0.07%)이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조선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거제도를 관할하는 통영지원에서 635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139건(27.83%)이 늘었고 최근 지역경제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지역도 237건(33.71%)이 증가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하반기에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15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와 300조원을 돌파한 자영업자 대출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나면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아직 경매에 접수되는 물건은 주거용보다는 토지가 많고 지방에서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까지 이어진다면 수도권에서도 경매 물건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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