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다섯 집 중 두 집은 '백수'

변해정 2018. 6.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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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 28.7%.."직장 때문에 혼자산다" 男>女
임금 '200~300만원 미만' 최다..주당 평균 42.8시간 일해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혼자 사는 '1인 가구' 다섯 집 중 두 집이 일자리가 없는 '백수'였다.

통계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9000가구(3.3%) 증가했다.

전체 가구(1959만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상승한 28.7%로 집계됐다. 세 집 중 한 집이 '나홀로족(族)'인 것이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1년 전보다 14만3000가구(4.3%) 늘어난 343만1000가구였다.

전체 1인 가구 중 61.1%만이 일자리를 가진 셈이다. 1인 가구 다섯 집 중 두 집은 일자리도 없는데 혼자 전월세 부담을 안고 살아간단 얘기다.

다만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60.6%)과 전년(60.5%)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1인 가구에서 고령층 비중이 높아 일하기 어려운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자인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26.5%(90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30~39세 23.7%(81만5000가구), 40~49세 21.0%(72만 가구), 15~29세 18.8%(64만4000가구), 65세 이상 10.1%(34만5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15~29세가 10.7%로 가장 컸고, 30~39세(0.9%)와 65세 이상(1.6%)은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장 때문에 혼자 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취업 남성(198만5000가구·57.9%)의 1인 가구 비중이 여성(144만6000가구·42.1%)보다 15.8%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취업여성 1인 가구의 증가 폭이 4.5%로 남성(4.2%)보다 컸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저출산·이혼 증가 등의 이유로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난데다 여성의 경제 활동도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36.4%(124만8000가구), 도소매·숙박음식점업 21.4%(73만3000가구), 광·제조업 16.4%(56만2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건설업(11.0%), 광·제조업(7.3%),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6%) 순으로 컸고 농림어업(-10.6%)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21.5%(73만9000가구), 사무종사자 15.2%(52만2000가구), 단순노무종사자 14.8%(50만9000가구), 서비스종사자 12.5%(42만8000가구)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 근로자가 78.2%(268만3000가구), 비임금 근로자가 21.8%(74만8000가구)로 각각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를 다시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로 나눠보면 상용근로자 비중이 67.2%로 더 높았다.이 비중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임금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200~300만원 미만'이 33.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00~200만원 미만'(29.2%), '300~400만원 미만'(16.3%), '100만원 미만'(11.0%), '400만원 이상'(10.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간당 7530원인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 환산액(157만원)에도 못 미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200만원 이상의 고임금자 비중은 59.8%로 3.9%포인트 늘었다.

취업자인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8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남성이 44.8시간으로 여성(40.0시간)보다 4.8시간 더 많았다.

시·도별 1인 가구 고용률은 제주도(68.0%), 울산광역시(66.5%), 충청남도(6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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