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 시대 73년 만에 막 내린다

조연경 입력 2018. 6.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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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사진=연합뉴스
◆73년

주한미군 용산 주둔 73년의 역사가 막을 내린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달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행사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주한미군 평택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앞서 지상군인 미 8군사령부는 작년 7월 평택으로 먼저 이전했다. 미군은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그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미군의 용산 주둔 역사가 시작된다.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 유지를 담당했다. 이때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다. 미군이 용산에 첫 둥지를 튼 시점이다.

◆142만여 병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디자인생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세부 내용을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누락한 업체 및 유통사업자 총 4곳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4곳은 지난 54개월 동안 디자인생수 총 142만여 병을 제작·유통했다. 금액으로 보면 7억원 상당이다. 디자인생수는 시중에 팔리고 있는 생수의 라벨을 제거하거나 그 위에 홍보 브랜드, 로고, 행사명 등을 넣은 디자인 라벨로 교체한 제품이다. A업체의 경우 2013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라벨에 제품명, 수원지 정보를 적지 않았다. B업체는 무기물질 함량을 다르게 표시한 라벨을 붙여 생수 3000병을 제작·유통했다. 일반음식점인 C업체는 제품명, 무기물질 함량, 유통기한 등이 원래 제품과 다른 3000병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자동차 판매업소인 D업체는 B업체에 디자인생수를 주문해 무기물질 함량을 다르게 적은 생수 3000병을 고객들에게 나눠줬다.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생수는 제품명, 수원지, 제조원, 판매원, 유통기한, 함유 성분 등을 올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G7 중 첫 합법화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0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를 합법화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는 10월 17일부터 마리화나 소비와 재배를 합법화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C-45)이 하원에 이어 지난 19일 상원을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법 시행 일자를 확정한 것이다. 캐나다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는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해당 법률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지만 18세 이상 성인만 구매할 수 있고, 개인당 30g까지만 소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총선 공약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되 청소년 소비와 불법 거래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그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는 올 건국기념일인 7월 1일을 기해 전면 합법화를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법안 처리 과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다소 지연됐다.

◆400만원대

청탁금지법 이전 수준을 회복한 소 값이 400만원대를 돌파했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서 조사한 지난달 전국 가축 시장의 수송아지(생후 6∼7개월) 평균 가격은 404만7000원으로 한 달 전 385만1000원보다 5.1% 올랐다. 청탁금지법 여파로 소 값이 폭락한 2016년 11월 315만6000원에 비하면 무려 28.2% 뛴 값이다. 20일 충북 옥천 가축 시장에서는 몸값 469만원을 찍은 수송아지도 나왔다. 축협은 혈통 좋고 발육이 잘된 8개월짜리 송아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곳에서 거래된 48마리의 수송아지 중 400만원을 넘은 것이 17마리(35.4%)나 됐다. 같은 크기의 암송아지 평균 가격도 324만8000원에 달해 지난달 323만4000원과 2016년 11월 256만7000원에 비하면 각각 0.4%와 26.5% 올랐다. 송아지 1마리가 웬만한 국공립대 1년 등록금과 맞먹는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4년제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39만9000원, 국공립대는 413만5000원이다.

◆3명

삼성증권 '유령 주식 매도' 사건과 관련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 중 3명이 2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 삼성증권 전 직원 4명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팀장급과 과장급인 구 모씨, 기 모씨, 최 모씨 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임인 이 모씨는 "범행을 주도하지 않은 사정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이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태 당시 잘못 배당된 주식임을 알면서도 급하게 주식시장에서 매도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배임 등)를 받는다. 앞서 4월 6일 삼성증권에서는 우리사주 조합 배당 작업 중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로 잘못 입력해 발행되지 않은 주식 28억주가 직원들 계좌에 잘못 입고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연경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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