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출혈 경쟁에 늘어나는 컨소시엄 수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여러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알짜 사업지의 경우 경쟁사로 떠오르던 건설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내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주요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총 21건으로, 이중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건수는 거의 3분의 1 수준인 7건에 달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규제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여러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알짜 사업지의 경우 경쟁사로 떠오르던 건설사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내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전략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묘수가 최종 수주 성공의 관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주요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은 총 21건으로, 이중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건수는 거의 3분의 1 수준인 7건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단독 수주 대비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사업지 비중이 늘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사업(6730억원)을 수주했다. 당초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다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이후 포스코건설도 합류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당시 대전 기반 건설사인 금성백조와 경쟁사로 맞붙었지만, 조합원들로부터 약 2배에 달하는 표차이로 시공권을 따냈다.
대림산업은 올해 부산 대평1구역 재개발(2737억원)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재개발(2462억원) 시공권을 각각 고려개발,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확보했다
특히 문정동 136번지 일대 사업은 당초 지난해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가 GS건설이 빠지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 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이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사인 쌍용건설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포스코건설은 한화건설과 인천 상인천초교 재개발 사업(2093억원) 시공권을 따냈다. 당시 단독으로 수주에 참여한 SK건설과 비교해 한화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조합원들로부터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SK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사업(1943억원)을 수주했다. SK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단독으로 수주전에 참여한 한화건설을 따돌렸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경기도 의왕 고천가구역 정비사업(2442억원)을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또 롯데건설은 지난 2009년 파주 금촌새말지구 재개발사업(4977억원)을 단독 수주했다가 올해 중흥토건과 컨소시엄 수주로 조건을 바꿨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사업비가 절감되면서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수주금액이 대어급인 도시정비사업일수록 수주 1~3위를 다투는 대형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참여가 늘고 있다. 수도권 알짜 사업지의 경우 시공능력평가 5위 이하 건설사들의 연합 작전도 활발하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수주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컨소시엄 연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인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형 화물창’ 잔혹사… 대한해운 LNG선 수리도 어려워
- 민희진 ‘역대급 기자회견’에 패션도 화제… 민희진 룩 ‘완판’
- [단독] 테슬라, 모델Y 가격 200만원 내려… 올 들어 두번째
- ‘성심당·이성당’ 지역 명물 된 빵집...원가 상승에도 두자릿 수 이익률 비결은
- “경영권 갈등이 투자 기회네”… 하이브 주식 1200억원 사들인 개미들
- [인터뷰]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가격 확 낮출 새 공정 나올 것”
- “서울 아닌데?”… 청약자 몰리고 집값 유지하는 ‘이곳’
- 김승연 회장, 둘째 아들도 챙겼다… 한화생명 본사 방문
- 샤오미 전기차, 폴스타 스마트폰… 전기차·스마트폰 영역 파괴로 시너지 노리는 中 기업들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구글 부사장 만났다… "갤럭시 AI, 흥미로운 일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