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 '반란'..집값 상승의 진실은?

이재원 기자 2018. 6.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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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 주택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관악구의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다.

그동안 관악구 집값 상승률을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관악구 집값이 강세긴 하지만 그렇다고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함영진 랩장은 "관악구에는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은 데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다세대와 다가구 비중이 크다"면서 "호재가 있어도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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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 주택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관악구의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다.

강남 4구의 집값 상승세가 잠잠해지며 주변 지역이 오르는 이른바 ‘풍선 효과’의 연장 선상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25곳 자치구 중 6월 3주(6월 18일 기준)에 아파트 값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관악구(0.33% 상승)였다.

그동안 관악구 집값 상승률을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값이 3.13% 오른 1분기에 관악구 아파트 값은 1.21% 오르는 데 그쳤다. 가장 크게 오른 송파구(7.23%)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5월 말부터는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5월 마지막 주 0.10% 상승한 관악구 아파트 값은 6월 둘째 주에 0.15%로 상승 폭을 키웠고,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두 배 이상인 0.33%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6월 3주 서울의 아파트 값 평균 상승 폭(0.07%)의 네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인근 지역과 생긴 집값 차이를 좁히는 이른바 ‘갭 메우기’ 현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집값이 많이 오른 이후 강남과 인접한 동작구의 집값이 따라 올랐는데, 그 연장 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동작구와 영등포구가 재개발 호재로 크게 오르면서 이곳에 살던 사람 중 구매력이 약한 사람들이 주변 지역으로 유입됐고, 이것이 집값을 상승시킨 것 같다”면서 “전형적인 갭 메우기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통 호재와 상권 활성화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관악구에서는 현재 ‘신림선 경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은 서울대 정문에서 여의도 샛강까지 11개 정거장으로 연결된다. 예정대로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되면 신림동에서 여의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6여분으로 단축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신림선 경전철과 신림-봉천터널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것이 최근의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또 ‘샤로수길’ 등 주변 지역 상권이 이전보다 활발해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악구 집값이 강세긴 하지만 그렇다고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박합수 위원은 “신림선이 생기면 관악구가 일자리가 많은 여의도의 배후지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신림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를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강남과 동작 등의 집값과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오른다고 봐야 하는 만큼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랩장은 “관악구에는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은 데다, 다른 자치구에 비해 다세대와 다가구 비중이 크다”면서 “호재가 있어도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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