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000가구' 강남 재건축 이주..전셋값에 영향 있다? 없다?

이동희 기자 2018. 7.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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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앞두고 있다.

약 1만3500가구에 달하는 이들 단지가 본격적으로 이주하면 강남권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취득했다.

서울시가 시장 안정을 위해 단지별로 이주시기를 조정할 수 있고 연말 1만여 가구 규모의 송파 헬리오시티 등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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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등 이주 대기수요 줄줄이
"市 이주 조정정책도 있고 입주물량 풍부..일시적"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앞두고 있다. 약 1만3500가구에 달하는 이들 단지가 본격적으로 이주하면 강남권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취득했다. 지난 2일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5일에는 송파구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가 각각 담당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단지도 수두룩하다. 8월에는 서초구 반포우성아파트, 9월에는 서초구 방배13구역, 10월 송파구 진주아파트, 12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한신4지구 등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조합은 이주를 시작할 수 있다.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거나 예정인 단지 규모는 약 1만3500가구다. 단지별로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전셋값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강북으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며 "서초구의 경우 일부가 동작구로 넘어갈 수 있지만 대부분 강남 내에서 다시 집을 구한다고 하면 시장에 (전셋값)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 전세시장은 지난 1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다 최근 반짝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9일 기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전셋값이 0.02% 올랐다. 7월 첫째주보다 0.08%포인트 오른 수준이며 1월 마지막 주(0.02%) 이후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4구 중에서 서초구의 상승폭이 컸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반포우성 등 재건축 이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00여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7월 말 이주할 계획이다. 서초구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 주민의 이주 시기가 가닥이 잡히면서 전세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서초구 등 강남권 전세시장의 반등이 '반짝'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시장 안정을 위해 단지별로 이주시기를 조정할 수 있고 연말 1만여 가구 규모의 송파 헬리오시티 등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셋값이 크게 움직인 서초구에서도 이달 신반포자이(607가구)를 비롯해 반포래미안아이파크(829가구),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등 2200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초뿐 아니라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9510가구를 짓는 '송파헬리오시티'가 연말 입주예정이어서 강남권의 전셋값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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