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양극화 심화..상위 10% 빈부 격차 최대 14배

배재성 입력 2018. 7. 17. 07:20 수정 2018. 7. 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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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위 고가주택' 매매가 상승률 9년래 최고 [연합뉴스]
아파트의 매매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거래가격은 올해 상반기 기준 14.2배로 작년(13.9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비율은 2009년(16.3배)부터 지속해서 하락하다가 2013년(10.6배) 저점을 찍은 뒤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극화의 주된 원인으로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격 급등이 꼽힌다. 상위 10%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5억 원대에 머물다가 2014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2014년 최초로 6억원을 돌파한 후 2017년에는 9억1200만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9억 원대를 돌파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상위 1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9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2008년(4억9500만원) 이후 10년 만에 2배가 뛴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아파트 매매시장을 견인했지만, 사회 전체의 계층 간 불균형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 보유에 따른 계층 간 불균형이 소득보다 더 커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직방 제공]

직방은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일 제안한 종합부동산세 강화가 자산에 따른 계층 간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아파트 매매시장 규제 강화로 올해 상위 10%의 거래가격 인상 폭이 줄었고,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거래비중도 10.3%로 2017년 14.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며 “정부의 정책이 서서히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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