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는데 또 '분양 폭탄'..충북 부동산시장 '꽁꽁'

입력 2018. 7. 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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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데다 분양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매가가 하락하는데도 신규 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충북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천 가구를 넘어섰다.

1∼2분기에 5천400가구만 분양됐을 뿐인데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충북의 부동산 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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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5천가구, 악성 미분양 1천가구..하반기 1만2천가구 분양 대기
아파트 가격 하락 지속..새 아파트 입주자 기존 집 안 팔려 발동동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데다 분양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매가가 하락하는데도 신규 분양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충북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천 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1천 가구를 훌쩍 넘어선 지 오래지만 줄어들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충북 아파트의 ㎡당 평균 시세는 지난 13일 기준 165만원이다. 지난 1월 168만 원보다 1.8%(3만 원)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충북도내 11개 시·군 모두 같다.

영동의 ㎡ 평균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119만 원에서 114만 원으로 4.2%(5만 원) 떨어졌고, 충주는 143만 원에서 139만 원으로 2.8%(4만원) 하락했다. 청주 역시 185만 원에서 183만 원으로 1.1%(2만 원)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은 증가 추세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에 거래량 감소, 신규 분양 확대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 4천537 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5천288가구로 16.6%(751가구) 증가했다.

청주 지역이 3천72가구로 가장 많고 음성 600가구, 충주 580가구, 보은 375가구, 제천 303가구, 진천 246가구 등이다.

지난달 분양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1천16가구)의 미분양률은 이달 현재 74.6%(758가구)에 달하고, 청주 힐즈파크(총 777가구) 미분양률도 43%(334가구)를 기록했다.

아파트 과잉 공급이 지속하면서 청주시는 2016년 10월 지정된 이후 1년 10개월째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990가구에 달했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 1천329가구로 늘었고, 5월 1천304가구에서 6월 말 1천264가구로 3%(40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분양 문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3∼4분기에 분양될 신규 아파트는 올해 전체 분양 물량(1만8천 가구)의 69%(1만2천400가구)나 된다.

1∼2분기에 5천400가구만 분양됐을 뿐인데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충북의 부동산 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 밖에 없다.

충북도는 조만간 '미분양 사태'와 관련한 시·군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청주 오창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는 주민들이 내놓은 매물이 수개월째 팔리지 않는다"면서 "거래량이 줄면서 시세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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