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덕에.. 요즘 춘천은 '서울 근교'

춘천/정성원 기자 입력 2018. 7. 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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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9주년
동서로 시원스레 뻗어 있는 서울춘천고속도로의 남양주 구간. 2009년 7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춘천 이동 시간은 70분에서 38분으로 단축됐다.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춘천고속도로(총 연장 61.4㎞)가 지난 15일 개통 9주년을 맞았다. 특히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개통 9년 만에 누적 교통량 2억8958만 대를 기록하며 강원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강원 춘천시 동산면을 잇는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7월 15일 개통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춘천 간 이동시간은 70분에서 38분으로 단축됐다. 민자고속도로인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지난 2002년 현대산업개발과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인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설립해 추진됐다. 낙후한 강원 북부지역을 발전시키고 영동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을 분산하겠다는 취지였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2039년 8월까지 고속도로의 관리운영권을 갖고, 이후엔 정부 소유로 전환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71.7㎞)과 연결되며 설악·동해안권의 경제적 변혁도 이끌고 있다. 당장 두 고속도로가 연결되며 서울과 강원 동해안은 역사상 가장 가까워졌다.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강원도 양양(150.2㎞)까진 1시간 30분(종전 2시간 10분)이면 달릴 수 있다. 동서고속도로 종점인 양양JCT에선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삼척까지 70분이면 갈 수 있다.

강원도로 가는 길이 편해지면서 고속도로 교통량은 매년 늘고 있다. 개통 첫해(2009년 7~12월) 970만 대에 그쳤던 교통량은 2010년 2651만 대로 3배가량 늘었다. 2013년(3037만대)엔 3000만 대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엔 3978만 대를 기록했다.

교통량 급증에 따른 교통 체증 등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주말과 피서철이면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서울춘천주차장'이라고 부른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올해 가변차로를 추가로 운영해 상습정체를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강촌~설악 구간(서울방향 12㎞·춘천방향 10㎞)에 가변차로가 설치된다. 앞서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화도 나들목(2010년)과 서종 나들목(2011년) 일원에 가변차로를 운영해 해당 구간 정체 길이가 서울 방향 약 46%, 양양 방향 약 57%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또 남양주 요금소의 하이패스 2개 차로를 다차로 방식으로 변경해 이용 속도를 현재 30㎞에서 80㎞로 높일 계획이다.

임민규 서울춘천고속도로 대표는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1종 승용차 전 구간 이용 기준)를 6800원에서 5700원으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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