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안 나와요" 폭염 속 피해 속출..수돗물 대란

박진주 2018. 7. 20. 0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이렇게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지역에는 수돗물 공급마저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말이 아닌데 소방차를 이용한 비상급수 외에는 뚜렷한 대책마저 없다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주민들이 급수차 앞에서 물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물을 더 받기 위해 김치통에 아이스박스까지 동원됐습니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갑자기 수돗물이 끊긴 주민들은 샤워는 커녕, 세수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규연/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제일 힘들죠. 날씨가 더우니까 샤워도 했으면 좋겠는데 물이 안 나오니까. 물 받아가서 애들도 씻기려고…"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건 그제인 18일 저녁.

경기도 평택 서쪽 지역인 포승읍과 안중, 청북읍에서 물이 갑자기 끊긴 겁니다.

물이 나오지 않자 일부 음식점은 아예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설거지를 못해 그릇은 그대로 쌓여 있고 상인들도 물을 구하지 못해 울상입니다.

[김종례/ 음식점 주인] "설거지도 많이 쌓여가고. 손님들이 식수 달라고 하는 데 없으니까 마트 달려가서 사 와서 손님들에게 공급하고 있어요."

평택시는 하루 23만 톤이 공급돼야 하지만 현재 18만 톤 정도만 유입되고 있다며, 수원이나 화성 같은 인근 지자체에서 더위 탓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쓰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 "5만 톤이 부족한 거예요. (폭염에) 물 쓰는 게 많아지면서 배수지 수위가 떨어져서 일부 높은 지역에 물 공급이 안된 거죠"

임시방편으로 급수차와 소방차 10여 대가 동원돼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지만, 평택시가 뚜렷한 급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수돗물 대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박진주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