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특급호텔은 왜 책을 품었을까..

홍지연 2018. 7.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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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휴식의 품격을 높여주는 핫 아이템으로 등극하다
북카페에 가까운 워커힐 라이브러리.
여름은 의외로 독서의 계절이다. '미국 대통령이 휴가지에 들고 간 책' 리스트가 외신을 통해 소개되고, 굵직굵직한 서점마다 여름휴가에 읽을 만한 추천도서를 공들여 선정한다. 뙤약볕을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피서법 중 하나다. 기왕 집이 아닌 색다른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분위기 있는 사진 한 컷 정도 건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올여름 특급호텔로 떠나는 '북캉스'를 제안한다. 트렌드세터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피서 방책이라고 하니 트렌드에 민감한 여행+ 독자라면 얼른 합류하시길.

집과 회사 그리고 라이브러리 =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본관 2층에 자리한 '워커힐 라이브러리'는 집과 회사 이외에 편안히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조성됐다. 휴식에 초점이 있기 때문에 딱딱한 도서관보다는 북카페에 가깝다. 공간 구성도 그에 맞춰 만들어졌다.

1~2인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하고 안락한 '프라이빗존', 커피·주스·차·맥주 등 마실 거리를 판매하는 '메인 바'를 비롯해 3~4인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존',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센터'로 구성되며, 블루투스 헤드폰이 마련돼 있어 독서하며 음악 감상도 즐길 수 있다.

국내외 인기 소설과 에세이는 물론 역사·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 전문서적과 자기계발서와 취미개발 도서 등 3000여 권이 비치됐다. 북큐레이션 서비스는 출판사 '시공사'가 맡고 있어 더 신뢰가 간다. 여러 분야 저명인사를 초대해 북토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라이브러리는 별도 이용료 없이 음료를 주문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놀면서 배우는 라이브러리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존'이 있다. 100평 규모의 어린이 교육 놀이 공간 '모루' 안에 들어선 라이브러리존은 어린이 교육 전문업체 웅진 씽크빅의 전문가가 엄선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화가와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연령대별 어린이 도서 3000여 권,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용 스마트 패드가 비치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부터 소설, 에세이 등 어른을 위한 도서도 다채롭게 준비돼 자녀와 부모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루 내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키즈 케어링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키즈 아틀리에존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 카페가 있어 부모 아이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13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숙박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힐링을 주는 라이브러리 =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는 '독서 힐링'을 내세운 라이브러리가 있다. 파크로쉬리조트의 라이브러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아로마 향, 피로감을 줄여주는 조명과 편안한 가구, 잔잔한 음악 등 오감의 긴장을 풀어주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북큐레이션에 세심하게 신경 써 요가·수면·명상·건강 관련 서적 외에도 문화·예술·건축·여행 등의 추천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스텔앤컨 오디오 플레이어와 헤드셋을 비치해 수준 높은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독서는 라이브러리 밖에서도 가능하다. 로비·야외 테라스·객실 창가 등 리조트 곳곳에 소파를 배치해 어디서나 쉽게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라이브러리존.
상상력을 자극하는 라이브러리 =호텔28 명동은 영화 촬영장을 모티브로 꾸며진 색다른 호 텔이다. 곳곳에 영화 촬영 소품과 영사기 등을 비치한 호텔28 명동에도 라이브러리 공간이 있다. 라이브러리는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 은은한 조명을 통해 차분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연출했으며 책장으로 이루어진 벽면에는 영화·문화·예술·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도서 550여 권이 구비돼 있다.

입구 쪽에 위치한 옛 필름을 이용한 아트워크와 라이브러리 내에 설치된 촬영장을 연상시키는 조명 등 호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도록 연출한 디자인적 요소가 눈에 띈다. 회의실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투숙객은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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