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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정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강기 안에 시민들이 갇혔다가 구조됐다는 소식 자주 전해드리는데요, 정전이 아니더라도 전국에서 하루 평균 65건의 승강기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사고가 많은지 알아봤더니 오래된 중고 부품을 새 제품으로 둔갑시켜 파는 게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유독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가 잦았습니다.

[이영식/입주자 대표 감사 : 너무 자주 고장 나. 그러니깐 이상하다 생각을 한 거죠. 두 시간 갇혀 있어 보십시오. 얼마나 공포예요. 고쳤는데 또 발생하는 거야.]

이상하게 여긴 한 입주자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고장원인으로 지목된 전력공급 부품의 제조 일자를 일일이 알아봤습니다.

[채동균/입주자 대표회장 : 이 일련번호를 가지고 저희가 그 제조사에다가, ○○엘리베이터 쪽에다가 조회를 했어요.]

교체된 승강기 21대 가운데 14대에서 새 부품이라고 설치한 게 모두 중고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년에서 16년 전에 만들어진 부품이 새 부품으로 둔갑해 있던 겁니다.

이 주민이 따지고 들자 업체는 뒤늦게 중고부품을 새 부품인 양 갈아 끼운 사실을 실토하고 6천여만 원을 물어줬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 새 거(라고 하면) 새 걸로 교체된 걸로 알고 있지 말을 안 하면.]

[승강기 유지관리 업체 대표 : 대부분 그렇게 아는 게 정상이죠. 제가 지금 뭐 인정하고 교체하려는 입장에서…]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94개 아파트 승강기 294대를 무작위로 뽑아 전력공급 부품을 조사해 봤습니다.

전체의 15%인 44대에 중고부품이 새 부품인 양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고 부품이라도 새 제품 상자에 담아가면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타 유지관리업체 직원 : 고객은 모르잖아요. 겉 포장은 일단 새것처럼 보이잖아요. (고객이) 일일이 다 확인을 안 하잖아요.]

시민 안전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 배 속만 채우려는 비양심적인 부품 속이기, 승강기 사고는 해마다 늘어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만 지난해 2만 4천 건에 달합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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