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의도 띄우고 강북으로..'박원순표 개발' 먹힐까

김사무엘 기자 2018. 8. 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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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선이 '용산·여의도'에서 '강북'으로 옮겨 갔다.

서울시 기본 개발 방향을 '강북 우선투자'로 정하고 낙후된 강북의 생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단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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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우선투자'로 패러다임 전환.."강북 개발 기대감"VS"폭발적 파급력 없을 것"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노후 주택지역 모습. /사진=민동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선이 '용산·여의도'에서 '강북'으로 옮겨 갔다. 서울시 기본 개발 방향을 '강북 우선투자'로 정하고 낙후된 강북의 생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단 구상이다.

박 시장의 연이은 서울 개발계획 발표에 부동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개발' 발언 이후 집값이 급등한 용산·여의도 처럼 강북 역시 개발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과거 뉴타운 같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없어 시장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9일 박 시장이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 따르면 서울시는 낙후된 강북 지역 개발을 위해 △면목선 등 4개 비강남권 도시철도 재정사업 전환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강북 이전 △소규모 정비모델 적극 도입 △전통시장·소상점가 지원하는 '생활상권 프로젝트' △1조원 규모 '균형발전특별회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박 시장이 약 한 달 간의 옥탑방 생활로 경험한 강북 문제를 대규모 재정투입과 도시계획 집행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강북, 그 중에서도 강북구·도봉구·노원구로 대표되는 동북권은 그동안 서울의 각종 개발계획에서 배제돼 도심 노후도 문제가 심각했다. 기반시설 부족은 물론 사업성이 없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에도 문제가 많았다.

박 시장은 이날 "1970년대 강남집중 개발이 지역간 격차를 만든 것"이라며 "강북 우선투자라는 패러다임 대전환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발언에 강북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지난달 박 시장이 "통째로 재개발 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용산과 여의도 집값이 급등한 것처럼 강북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양지영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여의도 용산뿐 아니라 서울은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른거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박 시장의 말 한마디가 강북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강북플랜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없어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좁은 도로, 부족한 주차장, 불편한 대중교통, 열악한 주거환경 등 강북 지역에 나타나는 총제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과거 전면철거식 재개발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 호재인 전철 개통에도 강북구 집값 변동은 크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강북구와 동대문구를 잇는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지난해 9월 개통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강북구 주택매매가격은 1.48% 상승(KB부동산 기준)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서울의 투자 수요는 재개발, 뉴타운 중심으로 몰리는 중"이라며 "대규모·초고층 아파트 개발계획 없이는 폭발적인 파급력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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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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