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재발견.. 아파트 가격 2배 폭증한 이유가

박상길 입력 2018. 8. 19. 18:08 수정 2018. 8.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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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거리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투기지역 추가 지정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종로는 지난 10년간 구도심 이미지로 저평가되어 왔지만, 뉴타운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주거 시설 등이 좋아지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면서 "서울시의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만큼 아파트 값 상승 여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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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3528만원→ 7억4401만원.. 2배이상 ↑
병원·교육시설·녹지공간 '장점'
경희궁자이가 집값상승 이끌어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개발호재
서울 종로구 집값이 최근 10년 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종로 일대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경희궁자이 전경. GS건설 제공

집중분석, 서울 투기지구 지정 유력지 4. 종로의 재발견…10년간 아파트값 상승률 서울 1위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거리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투기지역 추가 지정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이달 말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기 지구 후보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기지구 지정이 유력한 동작구, 중구, 동대문구, 종로구 등 4곳을 집중 조명해본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종로는 서울 25개구 중에서 지난 10년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아 재조명받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로 아파트값은 2007년 3억3528만원에서 지난해 7억4401만원까지 올라 10년간 누적 상승률이 약 122%에 달한다.

최근 10년만 놓고 보면 서초(102%),강남(88%) 등 서울 부동산 1번가인 강남권 보다 오히려 집값이 더 많이 올랐다.

종로는 올 들어서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꾸준히 100을 넘기고 있다. 정부가 투기지구 요건으로 삼고 있는 최근 한 달 간 주택상승률로 살펴보면 올해 7월 기준 주택 가격 상승률은 0.50%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0.5%)과 같아 투기지구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종로는 문화생활 시설과 대형종합병원, 교육 시설, 녹지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서울 사대 궁 중 한 곳인 경희궁이 있으며 대림미술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도 가까워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대형종합병원도 몰려 있다. 교육시설로는 금화초, 동명여중, 창덕여중, 인창고, 이화여자외고, 이화여고, 중앙대 평동캠퍼스, 경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서대문독립공원, 안산, 정동공원 등 크고 작은 녹지공간도 있다.

집값은 경희궁자이가 이끌고 있다. 경희궁자이는 돈의문재정비촉지지구를 개발한 곳으로 모두 4개 단지 2533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북쪽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사이 우측에 자리하고 있어 주요 업무 지구인 광화문, 시청, 종로 등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데다 사대문 내 유일한 대단지이다 보니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단지가 지난해 2월 입주하기 시작한 후 한달 만에 종로구 3.3㎡당 아파트 값은 200만원 오르며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 톱 10 지역으로 진입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95㎡가 올해 3월 기준으로 실거래가가 12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용 84㎡는 입주권이 같은 달 13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가 이달 말 등기를 완료하면 일대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져 매수인들의 숨통이 트이고 이로 인해 매매 거래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단지가 들어선 돈의문뉴타운은 서울시가 역점 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 호재에 따른 추가 집값 상승도 기대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한양도성 주변 행촌권 성곽마을을 주거환경관리사업지로 최종 확정했다. 행촌권 성곽마을은 14만1234㎡로 인왕산 자락의 돈의문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 사이에 끼어 있다. 이 마을은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마을로 재탄생되며 물리적 재생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경제가치까지 창출하는 사회적경제 주거재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종로는 지난 10년간 구도심 이미지로 저평가되어 왔지만, 뉴타운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주거 시설 등이 좋아지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면서 "서울시의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만큼 아파트 값 상승 여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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