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부동산 내다 팔기 시작했다

박형기 기자 2018. 8. 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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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종합 보험 그룹인 안방집단이 55억 달러(6조1847억원)에 이르는 럭셔리 호텔을 시장에 내놓는 등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터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3년 전 안방은 게걸스럽게 미국의 호텔 등 주요 부동산을 사들였다.

안방뿐만 아니라 중국의 HNA그룹(중국명 해항집단공사) 등이 대거 미국의 부동산을 매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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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럭셔리 호텔 매각하는 등 미국시장서 발 빼
WSJ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종합 보험 그룹인 안방집단이 55억 달러(6조1847억원)에 이르는 럭셔리 호텔을 시장에 내놓는 등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터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방은 뉴욕 맨해튼의 셀트럴 파크가 보이는 엑세스 하우스 호텔 등 주요 럭셔리 호텔을 처분하기 위해 이를 시장에 내놓았다. 안방은 모두 15개의 호텔을 처분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안방이 자금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방이 내놓은 호텔들은 규모가 워낙 커 사우디 국부펀드 등이 입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예상했다.

2~3년 전 안방은 게걸스럽게 미국의 호텔 등 주요 부동산을 사들였다. 중국이 해외투자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안방뿐만 아니라 중국의 HNA그룹(중국명 해항집단공사) 등이 대거 미국의 부동산을 매입했었다.

특히 안방이 2015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2조1927억원)에 매입한 것은 기념비적 거래였다. 미국 호텔 거래 가격으로는 사상최고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자 위안화를 방어하기 위해 중국 기업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안방뿐만 아니라 HNA그룹도 뉴욕에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당국의 투자 제한도 있지만 미국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매입 제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트럼프타워 인근에 있는 HNA 그룹 소유의 빌딩 매각을 명령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 기업의 미국 부동산 매입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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