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단속에도 계속 오르는 집값..이제 강북이 불쏘시개

원나래 기자 2018. 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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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전역에 대한 투기 점검에 나섰지만,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이달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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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울시 특사경과 관할구청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급습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데일리안

정부가 서울 전역에 대한 투기 점검에 나섰지만,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전에는 서울 집값 상승이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각종 개발 호재가 풍부한 강북 지역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1일 부동산114가 서울 주요지역 연 초 대비 누적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한 곳은 강남 외 비강남권 지역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포(14.30%)와 성동(14.26%), 동작(13.80%), 서대문(13.14%), 동대문(12.40%), 관악(11.70%), 중구(11.41%) 등 7개 구는 연 초 대비 누적 상승률이 강남3구(11.20%)를 뛰어넘었다.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이 있었던 지난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오르며 7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자, 집값이 크게 뛰는 지역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를 중심으로 투기 관련 내역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과 인근 여의도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강남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면서 소규모 단지와 중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1월 4억4800만원에 거래됐던 양천구 신정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삼성쉐르빌 전용 163㎡ 역시 올 초 보다 5000만원 가량 오른 11억5000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은평구와 인접한 서대문구 홍제동도 가격 상승은 이어졌다. 올 초 6억원 초반 대였던 인왕산 어울림 119㎡는 이달 초 1억5000만원이 오른 7억6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양천구 일대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GTX A노선,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은평구의 아파트값 강세가 서대문구 일대 소규모 저평가 단지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이달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입주물량이 내년까지 증가하고 금리인상기, 정부의 의지, 4년간 집값 상승이 지속돼 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우선 내년까지는 집값이 안정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재건축 규제 등 부동산 대책들로 인해 오히려 공급 감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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