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매일매일 아파트 사상 최고가"..서울에서 속출하는 곳 어디?

양길성 입력 2018. 8. 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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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은평 등 무더기 최고가 기록
구축·외곽 아파트 '갭메우기' 뚜렷
신분당선 연장·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A노선 등 교통 개발 호재에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은평뉴타운. 한경DB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강남북을 가리지않고 사상 최고가(실거래가 기준)를 기록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집값 과열 진앙지인 여의도·용산에 이어 은평, 마포, 서대문 등 비강남권에서도 사상 최고가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8월 들어 가장 많은 사상최고가가 나오는 구는 어디일까?

◆ 마포·은평구, 사상 최고가 7곳 나와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사상최고가 단지가 가장 나온 곳은 마포구와 은평구다. 21일 아파트 검색엔진 ‘파인드아파트’ 를 통해 분석한 결과, 두 지역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는 모두 7곳이었다. 마포구 하중동 ‘밤섬자이’ 전용 118㎡가 이달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지난 3개월 평균 매매가격(12억3000만)보다 20.3%나 올랐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6단지’ 전용 84㎡는 이달 9억원에 팔리며 지난달 세운 사상최고가(8억5400만원)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래미안1차’ 전용 84㎡도 이달 9억6900만원에 손바뀜하며 10억 선에 바짝 다가섰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등 여의도·용산의 개발 호재가 인근 지역인 마포구 집값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현동 W공인 관계자는 “용산·여의도 개발 계획 발표가 근처 마포 아파트값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의 수. 자료 파인드아파트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서울 용산~은평뉴타운~경기 삼송지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교통 개발 호재를 둔 은평구도 연일 사상최고가 기록을 내고 있다. 은평구 진관동 ‘상림마을롯데캐슬’ 전용 101㎡는 이달 7억4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4월만 해도 6억78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지난달 6억원에 손바뀜한 ‘기자촌11단지(전용84㎡)’는 이달 들어 6억6000만원까지 실거래되며 한달 새 6000만원 올랐다. 은평구 진관동은 GTX A노선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지날 예정지로 꼽힌다. 두 노선이 개통하면 은평뉴타운에서 강남권까지 30분 안에 닿는다. 진관동 J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예바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는 발표 이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신고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변방 취급받던 구로·동대문구, 사상 최고가 5곳 

그동안 변방으로 취급받던 동대문구·구로구 등에서도 사상최고가 단지가 5곳씩 나왔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전용84㎡는 이달 6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지난 6월 5억98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전용84㎡)’도 6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구로·금천 등 서남권에서도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실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1·2차’ 전용 101㎡와 84㎡는 이달 각각 신고가를 썼다. 지난달 5억4000만원에 손바뀜한 구로동 ‘구로롯데(전용59㎡)’는 이달 6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새 1억원 올랐다. 이외에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전용72㎡)’, 독산동 ‘한양수자인(전용68㎡)’ 등에서 사상최고가가 나왔다. 성북구에선도 길음경남아너스빌(전용84㎡), 길음금호어울림(119㎡) 등 단지 4곳이 사상 최고가에 거래됐다. 

◆ 중대형·외곽·구축 갭메우기 뚜렷

서울 종로구 돈의문뉴타운에 들어선 '경희궁자이'.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84㎡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강북 뉴타운에서 가장 먼저 10억원을 돌파했다. 한경DB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단지의 특징을 외곽 지역, 중대형, 중고아파트 등 세가지로 요약했다. 강남북 중대형은 그동안 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못올랐다. 서울 외곽단지 오름폭도 강남권이나 한강변에 위치한 마·용·성·광 등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강남북의 10~20년차 중고 단지도 새아파트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비해 오르지 못했다.

김민규 파인드아파트 대표(필명 구피생이)는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못올랐던 평형과 지역, 건축연령대가 갭메우기를 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비강남, 비고가, 비재건축 등 ‘3비(非)’를 중심으로 격차 메우기가 본격화되면서 서울 곳곳에서 사상 최고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전용 121㎡는 10억8500만원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e편한세상’ 전용 133㎡는 10억3000만원에 각각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모두 중대형 평형 단지들이다. 1998년 준공한 서대문 현저동 ‘독립문극동’ 전용 84㎡는 이달 7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한달 만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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