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 없는데 호가는 '쭉쭉' 올랐다..왜?

기자 2018. 8. 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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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거래는 뜸한데 호가, 즉 집주인들이 부르는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거래가 늘어야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 왜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까요?

황인표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여의도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발 발언이 나온 이후 1억 원 이상 올랐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의도 A 공인중개사 : (집이) 나온 게 있는데 나왔다가도 계약 붙이려고 들면, (집주인이) 보류시키고 조금씩 더 올리고 거래 거의 없죠.]

서울 마포의 아현 뉴타운도 거래는 뜸한 데 반해 한 달 만에 호가가 2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단기간에 크게 오르다 보니 수천만 원의 계약 해지금을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윤성일 / 공인중개사 : 짧은 사이에 (아파트값이) 1억 원 오릅니다. 그러면 1억 원 더 받고 5천만 원을 위약금 물어주고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입주민 인터넷 카페에) "몇 동 몇 호가 14억 원에 팔렸다"는 정보가 올라오고 그러면 그 아래 있는 물건들은 다 가격이 올라가고…]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서울 집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여의도와 용산 개발 계획에 재건축 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최근 서울 집값은 계속 올랐습니다.

"빨리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는 안 되고 호가만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가을 이사철이 거의 마무리되는 추석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요. 정부의 대책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 상황은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추가 규제를 고민 중입니다.

[김현미 / 국토부 장관 :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과열지역에 대해 안정화 대책을 지속하고…]

서울의 경우 투기지역 지정이 늘어나고 내년에 공시가격이 인상되는 등 보유세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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