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공포장 펼쳐진 서울 집값.."지금이라도 사야하나요"

김유리 입력 2018. 8.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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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도자 절대 우위 상황이 연출되며 서울 집값은 부르는 게 값이 되는 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들의 경우 서울 집값이 길게 보면 상승이라는 점을 모르는 게 아니라 내가 살 타이밍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이길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7~8월 투자수요가 한차례 시장 가격을 올려놓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현재 호가에 섣불리 추격매수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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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근 매도자 절대 우위 상황이 연출되며 서울 집값은 부르는 게 값이 되는 과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강남권에서 시작해 '마포ㆍ용산ㆍ성동구'를 거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노원ㆍ도봉ㆍ강북'까지 최고가 경신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대기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규제에 대한 내성까지 생기면서 "이러다 서울에서 아예 집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리가 시장을 휘감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강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은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는지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었다.

◆사이클상 4~5년 상승, 반락 리스크 상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섣부른 행보를 경고했다. 계단식으로 뛰는 호가에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서울 집값 상승이 지난 4~5년간 숨가쁘게 이어져 온 만큼 '숨 고르기'를 할 타이밍이 됐다는 설명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 집값은 10년 이상 장기간으로 보면 물론 오르겠지만 최근 상승세가 4~5년 지속됐으므로 부동산 사이클상 조정기가 머지않았다고 본다"며 "이미 숨 고르기에 들어갔어도 이상하지 않으나 정부 규제 역효과를 내면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재고 아파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무주택자 가운데 청약가점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다자녀 등으로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는 이들은 올해 하반기 분양 물량에 주목하라"며 "주택담보대출 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무리한 추격매수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4분기 한차례 예상…외생변수 지켜봐야=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감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고용지표가 저조한 데다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해 부동산시장 전체 흐름을 바꿀 만한 변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함 랩장은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4분기 중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고용지표가 약화하고 산업도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지는 않고 있어 (금리 인상 시기 등에)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은 시중 유동성 가운데 M2(광의통화)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M2가 지난 6월 기준 2622조원으로 2014년(2009조원) 대비 600조원 늘었다"며 "가격 조정이 있더라도 이 자금이 하방을 일정수준 받쳐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추석 전후까지 시장 과열 이어질 수도…심리가 올리는 이상현상 인지해야=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드는 추석 이후까지는 이 같은 장세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 이후는 장기간 보합 내지 하락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문위원은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들의 경우 서울 집값이 길게 보면 상승이라는 점을 모르는 게 아니라 내가 살 타이밍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이길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7~8월 투자수요가 한차례 시장 가격을 올려놓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현재 호가에 섣불리 추격매수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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