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27% '외지인 매입'..서울 향하는 '지방 큰손'

이새누리 2018. 9. 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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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고, 특히 서울에서는 급등세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나올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서울 강남4구에서 팔린 아파트의 주인은 4채 가운데 1채 꼴로 외지인이었다고 합니다.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투자할 곳을 찾는 지방 큰손들이 서울로 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전용면적 84m² 한 채 호가가 23억 원을 넘나드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지방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반포동 : 대구나 이런 데서 많이 오세요. 대구, 부산, 목포 이런 쪽에서 연락 주세요. 재력 되는 자녀분들이 (집을) 안 보고 투자하는 경우는 있었어요.]

추가 매수를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반포동 : (부산 고객은) 작년에 와서 샀어요 보지도 않고. 14억 정도에 샀는데 지금 24억 정도니까 10억 오른 거죠. 또 문의를 주고 그렇게 연결이 되기는 해요.]

지난 7월 한달간 강남 4구에서 팔린 아파트 4100여 채 가운데 비서울 거주자가 산 곳은 27%입니다.

네 집당 한 집에 해당합니다.

연초는 물론 원정투자가 성행했던 2016년보다 훨씬 높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압구정동 : 지방에서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의사분들이에요. 지방에서 빌딩 갖고 있는 분들이 지방 (부동산이) 안 오르니까 서울에 와서 사는 거죠.]

지방 집값은 오히려 내리는 가운데,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로 돈은 풀려있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지방 현금부자들이 서울로 몰리는 것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려서 경쟁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거거든요.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놔도 당장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해요.]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에 현 정부 들어 8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추가 대책이 나오면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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