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세 1600만원..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갑질'

지연진 2018. 10.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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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점 임대료를 과도하게 걷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항공수익은 상업시설료와 광고료, 주차장사용로, 건물토지임대료 등으로, 이 가운데 상업시설 사용료는 면세점, 은행, 식음료 등의 임대료가 2016년 1조 1357억원에서 지난해 1조3161억원으로 15.9%나 증가했다.

일례로 1㎡당 임대료가 가장 비싼 제1여객터미널 DF3(롯데)의 경우 월 1600만원을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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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작년 항공수익 8164억원, 전체수익의 33%
면세점 임대료 등 비항공수익 66%
롯데면세점 1㎡ 월 임대료 1600만원, 명동 156배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점 임대료를 과도하게 걷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공항의 숙원사업이던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 기존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지난해 항공수익은 8164억원으로 총수익의 33.6%에 불과했다.

반면 비항공수익은 1조 6144억원으로 전체 총수익의 66.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주요 허브공항의 항공수익 비중은 2015년 기준 독일 프라포트 공항 6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 57%, 영국 히드로 공항 61% 등 인천공항보다 훨씬 높다.


비항공수익은 상업시설료와 광고료, 주차장사용로, 건물토지임대료 등으로, 이 가운데 상업시설 사용료는 면세점, 은행, 식음료 등의 임대료가 2016년 1조 1357억원에서 지난해 1조3161억원으로 15.9%나 증가했다. 은행 및 환전소 상업시설사용료는 0.4%, 식음료 상업시설사용료는 12.5% 줄었지만, 면세점 임대료가 18.3% 증가하면서 감소분을 메꾼 것이다.

면세점 임대료는 지난 8월 한달간 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1㎡당 임대료가 가장 비싼 제1여객터미널 DF3(롯데)의 경우 월 1600만원을 거둬들인다. 한국감정원 기준 올해 2분기 명동 1층의 1㎡당 평균 월 임대료 10만2200원보다156배나 비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롯데는 1869억원의 위약금을 물고 철수했고, 중소면세점인 삼익도 철수 위약금이 71억원에 달했다. 당시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 노선 항공운송 실적은 2분기 30.1%, 3분기 28.8%, 4분기 15.7% 등 감소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계약에서 건물주는 엄청난 갑의 위치인데 공공기관인 인천국제공항이 외부의 불가항력적 요인이 발생했을 때 입점 업체들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 기존 면세점들은 손님 반드시 줄어들게되는 만큼 반드시 기존 입점 면세점들의 손해를 고려해 적절한 임대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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