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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들어오고 미군 이전에 고속철도까지 뚫렸는데 집값은 왜 이모양인지…."

개발 호재 ‘복주머니’가 터지며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평택이 어찌된 까닭인지 집값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고 용산에 주둔하던 미군이 옮겨가면서 일자리가 늘고,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까지 확충되는 등 입지 여건이 크게 나아졌지만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았다. 왜 그럴까?

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평택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2016년 11월 0.14% 상승한 이후 23개월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5월 보합세를 보인 것을 감안해도 17개월째 내림세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전경./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전경./삼성전자 제공

10월 지표를 보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5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인천(0.14%), 수원(0.43%), 성남(1.75%), 고양(0.82%), 안양(1.82%), 부천(0.85%), 의정부(0.37%), 광명(1.21%), 과천(0.56%), 구리(1.38%), 남양주(0.36%), 용인(2.24%)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정부가 9·13 대책과 9·21 대책을 연달아 내놓은 여파로 일부 지역 상승 폭이 줄긴 했지만, 아직 상승세는 남아 있다. 하락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평택(-0.54%)을 비롯해 시흥(-0.08%), 이천(-0.13%) 정도가 집값이 하락한 곳이다.

사실 호재를 놓고 보면 평택만한 곳도 없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며 양질의 일자리가 꾸준히 늘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평택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면서 4800명을 채용했다. 새로 지을 평택 반도체 2공장에는 앞으로 3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3공장과 4공장을 세울 계획도 있다.

여기에 서울 용산 등에 근무하던 주한 미군도 평택으로 이전했다. 평택 미군기지는 여의도 5배 면적(1467만 ㎡·444만평 )에 513개 동의 건물로 조성됐다. 미국이 아닌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 중 단일 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열린 신청사 개청식 당시를 기준으로 주한 미군과 가족을 포함해 2만3000명이 거주하고 있고, 2022년이면 4만3000명이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교통망도 확충됐다. SRT 개통으로 지제역이 설치되면서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개발 계획도 여럿 있다.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대규모 사업이 줄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호재 속에서도 집값이 굼뜬 이유는 아직 현실화한 호재가 많지 않은 데다 그동안 주택 공급이 넘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평택에 미군기지가 옮겨왔지만 서울 용산에 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용산기지 시절에는 영내에 주택이 많지 않아 영외에 사는 군인과 군무원이 많았지만, 평택으로 옮긴 이후에는 상당수가 기지 내에서 산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또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협력업체 입주가 아직 많지 않아 인구 유입과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만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보니 미분양이 많아졌고 집값도 약세인 것이라고 박 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산업단지가 제대로 조성되고 인구가 유입되는 2020년 이후가 돼야 평택 부동산도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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