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조합 내홍' 격화되나

2018. 11.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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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총회 앞두고 내부갈등 여전조합장 "정족미달시 대의원회처리"입주협 "처리 불가집행부 교체를"재건축 조합 내분으로 입주 지연 위기에 놓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가 내달 1일 임시 총회를 열어 입주를 위해 필요한 안건 처리를 재시도할 계획이다.

주영열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총회 의결을 통해 준공인가가 안날 경우 일반분양자들의 분양대금 1400억원을 받지 못해 금융이자 손실이 발생하고, 상가분양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상가수익금을 못받는다"며 "임시사용승인에 따라 입주가 가능하더라도 총회 의결 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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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조합 내분으로 입주 지연 위기에 놓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달 총회 앞두고 내부갈등 여전
조합장 “정족미달시 대의원회처리”
입주협 “처리 불가…집행부 교체를”

재건축 조합 내분으로 입주 지연 위기에 놓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가 내달 1일 임시 총회를 열어 입주를 위해 필요한 안건 처리를 재시도할 계획이다. 조합 내부 갈등이 여전해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조합은 내달 1일 헬리오시티 공사현장에서 총회를 열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최근 내고 조합원에게 서면결의서 등을 발송했다. 상정할 안건은 공사비 235억원을 증액하는 시공사와의 도급계약 변경, 아파트ㆍ상가 관리업체 선정, 사업시행계획 변경 등이다.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통해 처리하려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건들이다.

주영열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총회 의결을 통해 준공인가가 안날 경우 일반분양자들의 분양대금 1400억원을 받지 못해 금융이자 손실이 발생하고, 상가분양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상가수익금을 못받는다”며 “임시사용승인에 따라 입주가 가능하더라도 총회 의결 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 조합에 반대하는 ‘입주자 협의회’ 측은 이번에도 안건 처리를 무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장을 포함한 집행부를 교체하기 위한 조합원 총회도 준비하고 있다.

입주자 협의회 관계자는 “현 조합은 불투명하게 운영돼 왔기 때문에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며 “조합 청산부터 입주 후 아파트와 상가 관리까지 막대한 이권 걸린 문제가 남아있어 그대로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입주자 협의회 측은 이번 상정 안건 역시 공사비 책정액이 과도하며, 지난달 아파트ㆍ상가 관리업체가 선정된 경위에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의원회에서 각각 71표와 68표를 얻어 1ㆍ2위를 한 업체가 투표결과 정정을 통해 0표와 45표로 뒤바뀌어 탈락했고, 기존에 45표와 14표를 얻었던 3ㆍ5위 업체가 선정됐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OMR 카드 처리 과정에서 입찰업체의 기호와 업체명이 잘못 매칭돼 이를 바로잡은 것일 뿐 득표수는 다르지 않다”고 일축했다.

내분이 가시지 않은 터라 총회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 조합 측은 참석 인원이 모자라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총회일을 주말로 잡았다. 안건 의결은 조합원의 과반 참석, 참석 인원의 과반 찬성을 조건으로 한다. 지난 13일 총회는 평일에 열린데다, 입주자 협의회의 반대 등으로 참석 인원 정족수인 3396명에서 300여명이 미달했다.

이번에도 참석 인원이 모자라는 경우 조합 측은 임시 조치로 대의원회를 통해 주요 안건을 의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조합 관계자는 “정상적인 입주를 위해 주요 안건은 정관에 규정된 대로 대의원에서 일단 처리하는 방향으로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참석 인원은 과반이 넘었는데 찬성표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 조합은 이사회, 대의원회를 모두 새로 거쳐야 해 총회를 다시 여는 데는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 측은 이를 대비해 임시사용승인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송파구청으로부터 승인에 대한 뚜렷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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