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년 안됐다면.. '첫 내집마련' 노크하세요

박수진 기자 입력 2018. 11. 19. 11:30 수정 2018. 11.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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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말 1399가구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

1년내 결혼예정 커플도 해당

6세이하 자녀 한부모 가정도

순자산 2억5060만원 이하로

맞벌이 소득 月650만원 제한

5년 의무거주 · 8년 전매금지

당첨돼도 단기 시세차익 불가

위례 55㎡ 분양가 4억대 전망

고덕은 55㎡ 2억대로 더 저렴

12월 하순 1399가구의 ‘신혼희망타운’ 아파트가 첫 분양에 들어가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례 신도시에 508가구,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 891가구 분양되는데 11월 중 착공이 시작되는 이 단지들은 2021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 저렴하지만 청약 조건 ‘깐깐’… 5년 의무 거주도 =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 전용 공공분양 주택이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정부에서 도입됐다. 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이 주로 전세나 월세 같은 임대였던 것과는 달리 분양 주택이라는 게 특징이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일단 임대형으로 받은 뒤 나중에 분양 전환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로또’라 부를 만큼 장점이 많지만 자격 조건도 깐깐하다. 이 때문에 일단 청약이 가능한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우선 신혼부부가 청약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결혼한 지 7년 이내거나 1년 내 결혼할 예정(예비부부)인 무주택 세대원이어야 한다. 신혼부부 외에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정도 청약할 수 있다. 단, 한부모 가정은 자녀 나이를 결혼 기간으로 간주해 자격을 준다. 만 2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결혼 기간을 2년 이내로 계산하는 식이다.

또 자산·소득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청약통장도 있어야 한다. 맞벌이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2017년 기준 650만 원), 외벌이는 120%(6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부부의 순자산은 2억5060만 원(순자산 6분위 경계값)을 넘으면 안 된다. 순자산은 부동산+자동차+금융자산+일반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포함)에 6번 이상 넣어야 하고,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

당첨자는 2단계의 가점제로 뽑는다. 결혼을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예비부부와 혼인 2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만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정에 물량의 30%를 가점제로 우선 공급한다. 그런 다음 2단계로 나머지 70%를 공급하는데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하는 전체 신혼부부가 대상이며 2단계 역시 가점제로 선정한다.

1단계 가점 표는 9점 만점이다. 가구소득·해당 지역 연속 거주 기간·청약통장 납입 인정 횟수 등 3개 항목에 각 1∼3점이 주어진다. 가구 소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 평균소득의 100%(맞벌이 110%)를 초과하면 1점, 70∼100%(맞벌이 80∼110%)면 2점, 70%(맞벌이 80%) 이하면 3점이다. 2단계는 12점 만점이다. 미성년자 수·무주택 기간·해당 지역 연속 거주 기간·입주자저축 납입인정 횟수 등 4개 항목에 1∼3점이 부여된다. 미성년자 수는 1명은 1점, 2명은 2점, 3명은 3점이 부여된다. 무주택 기간은 1년 미만 1점, 1∼3년 2점, 3년 이상 3점이다.

당첨됐다고 해도 단기에 시세차익을 올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고, 8년간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2021년 하반기에 입주할 경우 2029년에 매도가 가능한 셈이다. 자금이 부족한 경우는 정부가 대출도 해준다. 분양형은 초기에 집값의 30%만 부담한 후 나머지 70%는 연 1.3%의 고정금리 대출과 연계해 20년 또는 30년 동안 원리금을 갚는 방식이다. 최고 4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주택 처분 시 시세차익 또는 손실이 발생하면 기금과 차익(손실)을 일부 공유해야 한다. 임대형은 초기부담금이 주택 가격의 10%다. 이후 나머지 90%는 1억7000만 원까지 연 1.4~2.5%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첫 스타트는 위례와 평택 고덕 =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북위례 지역인 경기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지어진다. SRT 수서역에서 5㎞,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900m 떨어진 곳이다. 인근 산빛·서울위례별·위례푸른초등학교가 있고, 대형 마트가 2곳 인접해 있다. 위례근린공원, 청량산, 남한산성도립공원이 주변에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 실내놀이터, 보육센터, 방과후교실, 헬스장, 게스트하우스, 세대 공용창고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55㎡가 230가구, 46㎡가 305가구 각각 공급된다. 55㎡는 분양가가 대략 4억6000만 원, 46㎡는 3억9700만 원 선으로 국토부는 전망한다.

고덕신혼희망타운은 경기 평택시 서정동·고덕면 일대에 지어지며 SRT 지제역에서 5㎞,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에서 500m 떨어져 있다.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가 3곳, 중학교가 1곳, 고등학교가 1곳 있다. 평택대와 성균관대 캠퍼스도 있다. 55㎡는 697가구, 46㎡는 194가구를 공급한다. 각각 2억3800만 원, 1억9900만 원으로 위례보다 저렴하다. 전용 55㎡는 방 3개, 욕실 2개, 46㎡는 방 2개 욕실 1개로 구성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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