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 깰 조건은? '최소 20% 하락'

정상희 2018. 11. 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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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4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전용 76㎡이 올해 10월에는 17억5000만원에 팔려 25% 상승했습니다. 적어도 지난해 상승분을 반납해야 거래가 활발해 지지 않겠습니까?"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수억원 이상 떨어진 물건이 나와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10월을 비교했을 경우 서울 강남3구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은 20% 이상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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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은마 25%, 아크로리버파크 29% 상승..상승폭 반납해야 거래절벽 해소

서울부동산 시장에서 거래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3구 주요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0% 이상 폭등한 것을 감안하면 거래절벽을 깰 조건은 '최소 20% 가격 하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전용 76㎡이 올해 10월에는 17억5000만원에 팔려 25% 상승했습니다. 적어도 지난해 상승분을 반납해야 거래가 활발해 지지 않겠습니까?"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수억원 이상 떨어진 물건이 나와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난 1년간 폭등한 가격 탓에 매매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짙은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최소한 지난 한해 이상 급등했던 만큼은 가격이 떨어져야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 서울 강남3구 주요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0% 이상 폭등한 것을 감안하면 거래절벽을 깰 조건은 '최소 20% 가격 하락'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10월을 비교했을 경우 서울 강남3구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은 20% 이상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2 대책 직후와 9·13 대책 발표 이후를 비교한 것이다.

반포지역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10월 24억원에 거래된 전용 84㎡가 올해 9월에는 31억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무려 29% 상승한 것인데, 이 단지는 10월 이후 아직까지 신고된 거래가가 없다. 송파구 잠실엘스아파트의 경우 전용 59㎡이 지난해 11억9000만원에서 올해 14억6000만원으로 22% 올랐다. 이 단지는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아 내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통계에서도 서울 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평균 20%를 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8·2 대책 이후부터 9·13 대책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07% 올랐다. 서울은 21.65% 상승해 전국 평균의 두배 이상 올랐다. 1년 새 20% 이상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는 단순 하락 전환만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서울의 경우 강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시작됐지만 관망세가 짙어질 뿐 거래는 거의 성사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3구의 이달 23일 기준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397건이다. 지난달 1869건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앞으로 집값이 더 하락한다고 해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출 문턱까지 높아졌기 때문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워낙 경기가 안 좋고 제 2의 금융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다 보니 유난히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면서 "내년 적용되는 종부세도 큰 걸림돌이라 적어도 급등한 가격은 빠져야 (매수자들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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